3화. 국내 기업 대응

반도체 시장 환경 변화와 국내 반도체 기업 영향
시리즈 총 7화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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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반도체 감산

○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업황 침체가 계속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 돌입을 공식화

 

  • 메모리 반도체의 극심한 공급 과잉으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2022년 4분기를 기점으로 대폭 하락

    –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이자 4.6조 원, SK하이닉스 3.4조 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업황 부진이 확대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추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의 분기별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하였다.

자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SK하이닉스'의 2022년부터 2023년까지의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을 나타낸 그래프. '삼성전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2022년 4분기 이후의 영업이익이 급감했음을 관측할 수 있다.

자료: SK하이닉스

  •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업황 침체가 계속되면서 경쟁 업체들의 감산에도 생산량을 유지하던 삼성전자도 감산 돌입을 공식화

    –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은 적정 수준의 재고 회복을 위해 작년 4분기부터 설비투자 축소와 생산량 조절 등에 돌입. 삼성전자도 실적 악화 등으로 웨이퍼 투입량 조절을 공식화하며 4월 단기 생산량을 하향 조정

    –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로 D램 현물가격⁴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날 대비 0.78% 상승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 반등 조짐을 보임

    – 다만 감산 이후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3~6개월가량 걸리기 때문에 생산량 조절이 업황에 반영되려면 3분기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임

 

  •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설비투자 감소가 예정되어 있으며, 특히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조장비 투자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

    –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CAPEX는 30% 이상 감소 예상. 특히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장비 업계에 악영향

⁴ 소비자가 직접 구매 시 적용되는 현물가격은 기업 간 거래 가격인 고정거래가격과 약 3개월 시차를 두고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시장 선행 지표

메모리 업체들의 웨이퍼 투입량 축소

2022년부터 2023년(예정)의 반도체 주요 3사의 '웨이퍼' 투입량 전망을 나타낸 그래프. 3사 모두 웨이퍼 투입량 조절을 공식화하여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을 밝히고 있다.

자료: 트렌드포스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 추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의 'D램 시장'의 고정거래가격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에 힘입어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회복되는 추이를 보인다.

자료: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

시스템 반도체 비중 강화

○ 국내 기업들은 높은 메모리 위주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확대를 통한 다변화는 긍정적이나, 체질 변화에 시간이 걸릴 전망

 

  •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의 매출 비중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반도체 사업의 70%를 차지해 실적의 메모리 수급 사이클 의존성이 큼

    – 파운드리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설비투자액 규모가 치솟는 상황에서 메모리 투자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파운드리 사업만 전담하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에 비해 파운드리 투자 면에서 상대적 열위

    – 7나노 이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생산능력대비 시장 점유율 격차가 존재

    – 다만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5%의 꾸준한 매출액 성장을 보이고, 2022년에는 파운드리 사업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매출 규모 200억 달러를 돌파

 

  •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사업이 전체 매출 95% 이상을 차지해 메모리 시장 변화에 대한 의존성이 큰 사업 구조가 약점

    – 파운드리 사업 부문 확대를 위해 2017년 설립한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IC와 지난해 인수한 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를 보유

    – 파운드리 사업 부문은 2022년 매출 1.8조 원을 기록하며 국내 파운드리 업체 DB하이텍의 매출(1.6조 원)을 넘어섰으나, SK하이닉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

2022년 국내 반도체 기업 매출 구조

2022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 구조를 나타낸 그래프.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의 다변화 덕에 수요 파동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우나, 메모리에 의존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 시장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자료: 각 기업

삼성파운드리-TSMC 공정별 매출액 비교

TSMC와 삼성전자의 나노미터 별 '파운드리' 매출액을 나타낸 그래프. 파운드리 사업만 전담하는 TSMC에 비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열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가트너(Gartner)

심경석

KB경영연구소

심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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