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미국 은행산업의 취약성 - 예금 이탈과 자금 부족

최근 미국 은행의 불안요인과 취약성 점검
시리즈 총 6화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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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 우려가 지속되면서 비보호 예금의 이탈 가속화

  • 미국 은행 예금은 2022년 1분기 19.9조 달러를 고점으로 4분기 연속 감소 

    - 2023년 1분기 예금은 고점 대비 6.0%(1.2조 달러) 감소한 18.7조 달러를 기록

 

  • 2023년 1분기 예금자 보호 대상에 포함되는 예금은 증가한 반면, 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비보호 예금은 감소폭이 확대

예금자 보호 예금과 비보호 예금 증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분기별 '미국 예금자 보호 예금'과 '미국 비보호 예금' 증감을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예금 이탈로 자금 부족 현상이 심화되자 정책 자금 조달 및 채권 매각으로 대응

  • 2022년 1분기 이후 총대출이 7.5%(0.9조 달러)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예금 이탈에 따른 자금 부족 현상이 심각했을 것으로 추정

  • 예금 이탈로 자금 부족 상황에 처하자 미국 은행은 연준의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연방주택대출은행(FHLB) 차입 등의 정책 자금을 적극적으로 확대

    - 미국 은행의 연준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잔액은 2022년 1분기 2,793억 달러에서 2023년 1분기 4,160억 달러로 1,367억 달러(48.9%) 증가 

    - 연방주택대출은행 차입도 같은 기간 2,037억 달러에서 8,039억 달러로 6,002억 달러(295%) 증가 

예금과 차입 증감

'예금 이탈'로 '자금 부족 상황'에 처하자 '미국 은행'은 '연준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연방주택대출은행(FHLB) 차입' 등의 '정책 자금'을 적극적으로 확대.

자료: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 자산 측면에서도 매도가능채권 위주로 채권 보유 규모를 축소

    - 채권 보유 규모는 2022년 1분기 6.26조 달러에서 2023년 1분기 5.61조 달러로 6,490억 달러(10.4%) 감소

     ▫ 같은 기간 매도가능증권이 8,782억 달러 감소한 반면, 만기보유증권은 2,322억 달러 증가

은행 부실 우려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가운데, 미실현손실보다는 예금자 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비보호 예금 비중이 높은 은행에서 예금 이탈이 발생

  • 2023년 1분기 비보호 예금 비중이 높은 은행일수록 전기 대비 총예금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실리콘밸리은행의 고객 예금 96%가 예금자 보호 한도인 25만 달러를 넘으면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자금 흐름에 대한 우려가 제기

    - 이후 지역은행 위기의 파급 경로 중 하나로 비보호 예금이 지목되면서 대형 은행 또는 머니마켓펀드(MMF)로 예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남


  • 미국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은행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었으나, 미실현손실 정보가 회계적으로 숨겨지면서 미실현손실과 예금 이탈 사이에 체계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 

    - 퍼스트리퍼블릭뱅크는 총자본 대비 미실현손익 비율이 -24.1%로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이나 비보호 예금이 총예금의 38.2%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해 뱅크런이 발생했으며, 2023년 5월 초 결국 JP모건에 인수됨  

총예금 증가율에 따른 은행의 특성¹⁾

예금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은행은 26개사(0.55%)에 불과하며, 이들 은행의 총자산 비중도 1.1%에 그쳐 '은행산업 전체의 위기로 인식하기 어려움'.

자료 :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KB경영연구소

  • 예금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은행은 26개사(0.55%)에 불과하며, 이들 은행의 총자산 비중도 1.1%에 그쳐 은행산업 전체의 위기로 인식하기 어려움 

    - 총예금 대비 비보호 예금 비중이 30% 이상인 은행도 21개사(0.44%)로 소수이며, 대부분 총대출 순위가 낮거나 증권 계좌를 포함하고 있음
이승훈

KB경영연구소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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