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영국 등 22개국은 2021년 11월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녹색해운항로(Green Shipping Corridors) 구축을 위해 클라이드뱅크 선언(Clydebank Declaration)을 하고 2026년까지 최소 6개의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확충하기로 합의
녹색해운항로란 해상 운송의 모든 부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선박의 탈탄소뿐 아니라 항만의 친환경 선박 연료 벙커링 시설, 전기화와 같은 다양한 친환경기술이 적용되는 인프라 구축을 총칭
- 사전적 의미의 친환경선박이 운항되는 단순한 ‘항로’ 개설의 의미가 아님에 유의
혹은 일정 항로(노선)을 오가는 친환경 선박을 위한 각 항구의 관련 인프라 구성(친환경 연료 벙커링 시설, 전기 인프라 등)을 완료해 해당 항로의 선박들이 항구를 드나드는데 있어서 모든 과정의 친환경화를 추구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솔루션
- 친환경 선박만으로는 해상 운송의 모든 과정에서 탈탄소화를 실현할 수 없음에 따라 항구와 관련 연료 인프라까지 범위가 확장된 개념이라 볼 수 있음
자국의 허브항만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주요 국가들의 녹색해운항로 경쟁 본격화
일정 항로를 운항하는 친환경 선박을 위한 친환경 시설을 항구에 부분적으로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녹색해운항로 노선을 확대해 나갈 경우 관련 시설도 늘어나 해당 항구는 결국 탈탄소 항구, 친환경 선박이 운항되는 주요 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음
이에 글로벌 주요 허브항만의 탈탄소화 관련 인프라 구축 유무에 따라 친환경 선박이 기항하는 노선은 자연스럽게 재편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
- 머스크, MSC, CMA-CGM등의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의 경우 향후 공격적으로 친환경 연료를 기반으로 한 선대를 확보할 예정으로 항구에 친환경 연료 관련 인프라가 없을 경우 입항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관련 시설이 미흡할 경우 체선이 발생해 출항 시간이 길어지고 이 같은 항구는 운항을 기피하게 되는 등 문제 발생 가능
이로 인해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국의 허브항만 지위를 상실하지 않기 위해 녹색해운항로 구축의 노력이 본격화 되고 있음
한국도 녹색해운항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향후 10년 이내 △무탄소 연료 생산 및 벙커링 시설 등 인프라 구축 △저탄소ㆍ무탄소 선박 실증 및 도입 △녹색해운항로 개발(한국-미국, 한국-호주 등)과 무탄소 선박 투입을 목표로 친환경 정책을 진행 중
- 한국과 미국 정부 주도하에 추진되고 있는 ‘한ㆍ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은 부산항에서 출발하여 미국 시애틀 타코마항까지 약 1만 2,000km 거리를 잇는 항로로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운항이 시작될 예정
본격화되는 녹색해운항로 연결
자료: 해양수산부
친환경 연료·항구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은 친환경 선박과 함께 녹색해운항로의 핵심
녹색해운항로를 위해서는 친환경 선박뿐 아니라 항구·연료 등 관련 인프라가 갖춰져야하며 글로벌 주요 항만들은 이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음
- 녹색해운항로는 친환경 선박·항만·(친환경)연료의 교집합으로 형성
이에 항만을 중심으로 한 저탄소 연료 공급 시설, 선박 연료전지 충전 시설 등의 친환경 에너지 관련 시설 구축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
- LNG,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밸류체인 형성은 필수
국내의 경우 ‘친환경 선박연료 항만 내 공급 실증 사업’을 추진중으로 선박연료 공급기업과 수급 선사에게는 선박 입출항료와 접안료, 정박료를 50%(항차 당 최대 5,000만원) 혜택을, 항만시설 운영자에게는 항만시설 전용사용료의 20%를 감면(실증 1회당 최대 1억원)하는 혜택을 부여할 예정
녹색해운항로는 항만·연료·선박의 교집합
자료: Admiralty Maritime Data Solutions
녹색해운항로 구성 요소
자료: Admiralty Maritime Data Solutions
녹색해운항로 구축은 관련 기업들에게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기회 제공 가능
국내에는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녹색해운항로 밸류체인 생태계에 포진 중
- [선박] 현대중공업(친환경 선박 건조 및 수소 밸류체인 구축), 한화오션(친환경 선박건조 및 암모니아 밸류체인 구축), 삼성중공업(친환경 선박 건조), HMM(메탄올 추진선 운영 예정), 롯데글로벌로지스(암모니아 추진선 운영 예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