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증시 조정과 원화 약세, 일시적 상승 후 반락할 전망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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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미 달러화의 강세와 원화 약세 심화에 환율 1,346원도 상회
  • 채권은 비교적 안정, 일본 엔화 약세와 홍콩 항셍지수 하락에 국내 시장도 동조
  • 경제 펀더멘털과 연내 미 금리인하 전망 유효, 증시와 환율의 단기 조정 후 안정 예상

1월, 달러화 반등과 달러/원 환율 상승

2024년 1월의 달러화 반등과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달러화 지수와 달러/원 환율 그래프가 모두 우상향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2019년, 미 금리인하 앞두고 환율 상승

2019년 미국 금리인하를 앞두고 환율이 상승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미 연방 기금금리와 달러/원 환율을 보여준다.

자료: Bloomberg

미 달러화의 강세와 원화 약세 심화에 환율 1,346원도 상회

1월 17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 대비 12.4원 급등한 1,344.2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346.7원까지 상승했으나 레벨 부담과 외환당국 발언에 소폭 축소되었다. 이번 주에는 월요일부터 6원 이상 상승한 1,320원을 기록한 후 16일에 11.6원 상승, 17일에는 13원 이상 급등하며 3거래일 만에 30원 이상 올랐다

 

연초 이후 달러/원 환율은 1,288.1원에서 1,345원으로 상승, 상승 폭은 4.4%에 달한다. 동 기간 미 달러화 지수 (DXY)가 2.1%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강세와 원화의 약세가 동반되어 달러/원 환율이 단기에 급등했다고 판단된다 (상단 그림)

연초 이후 미 달러화 대비 절하율, 엔화와 원화 약세 심화

2024년 연초 이후 미 달러화 대비 절하율을 보여준다. 엔화와 원화의 약세가 심화되었다.

자료: Bloomberg(2024.1.17)

연초 이 후 주요 증시 등락률, 홍콩과 한국 증시 낙폭 확대

연초 이후 주요증시의 등락률을 보여주는 막대  그래프이다. 홍콩과 한국의 증시 낙폭이 확대되어 한국 코스피는 -5.9%, 홍콩 항셍은 -6.9%이다.

자료: Bloomberg(2024.1.17)

채권은 비교적 안정, 일본 엔화 약세와 홍콩 항셍지수 하락에 국내 시장도 동조

환율이 단기 급등했기 때문에 이는 경제 펀더멘털의 변화보다 시장 수급이나, 심리적 요인, 대내외 리스크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맨 후티 반군과 미국의 무력 충돌에도 국제 유가의 변동은 제한적이며, 북한 김정은의 대남 도발 위협 등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에도 한국 CDS와 국고채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그림 3)

 

반면 국제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의 약세가 뚜렷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홍콩 항셍지수 (HIS) 급락에 국내 증시도 낙폭이 컸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주식선물 매도가 연초부터 집중되었고, 기관투자자의 현물 매도가 급격히 늘어나며 조정 폭이 커졌다는 점에서 원화 약세의 주요 배경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4)

미국과 한국 장기금리는 소폭 반등, 채권시장은 안정적

미국과 한국 장기금리는 소폭반등한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채권시장은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자료: Bloomberg

연초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증시 순매수 추이

연초 이후의 외국인과 기관의 증시 순매수 추이를 보여준다. 외국인 주식선물 순매수와 기관 주식 현물 순매수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자료: 인포맥스(2024.1.17)

경제 펀더멘털과 연내 미 금리인하 전망 유효, 증시와 환율의 단기 조정 후 안정 예상

유독 한국 원화 환율과 증시 조정이 확대된 점은 시장 수급 요인과 심리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단기간에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경기, 무역 등)이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다소 과도하게 반영된 점은 분명하다. 연준은 2024년 연내 3~4회 금리인하를 예고했지만, 블룸버그 컨센서스와 페드 워치 등에서는 연내 최소 4회, 최대 7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그림 5)



만약 금리인하 기대가 반감된다면 국내 증시와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23년 12월 FOMC 회의 이전 수준, 혹은 2023년 11월 초 수준이 저점과 고점이 될 것이며, 환율은 전 고점인 1,360원 수준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 6)

 

연내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은 국제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다. 시점의 문제로 보고,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감안하면 달러화 및 달러/원 환율은 1분기가 고점, 2분기부터 하락할 것이며, 하반기에 연준의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달러 약세 기대 등에 달러/원 환율은 1,300원 이하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의 금리 전망보다 시장은 더 큰 폭의 금리인하 예상

연준의 금리 전망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시장을 보여주는 막대 그래프이다.

자료: FRB, Bloomberg Consensus, Fed Watch

달러/원 환율 추이, 지난해 11월 고점 1,357원 상단

2023년부터의 달러/원 환율 추이를 나타낸다. 100일 평균, 200일 평균, 50일 평균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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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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