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쏘아 올린 재정 부양, 유로 경제 및 유로화 전망 상향

2025년 3월 13일 경제 이슈 분석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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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1개월 만에 5% 급등하며 유로화 강세 심화

유로/달러 환율이 불과 1개월여 만에 5% 이상 급등했다. 지난 2월 10일 환율은 1.03달러까지 하락했는데, 1개월이 지난 3월 12일에는 1.09달러에 근접했다. 이러한 유로화의 강세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며, 유로화는 비달러 통화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유로화 강세의 주요 요인은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과 상대적으로 독일 국채인 분트 (Bund) 금리의 급등, 즉 미국과 독일의 장기금리 격차 축소에 기인한다. 독일 분트 금리는 유로의 대표 금리인데, 분트 10년물 금리는 1개월 전 2.4% 수준에서 전일 2.9%까지 상승하며 50bp가 급등했다.

2월 중순 이후 유로/달러 환율 급등, 유로화 강세 지속

유로  정책 변화의 기대에 '유로/달러'가 '2.8%' '상향'됨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유로화 강세, 미국과 독일의 장기 금리 차별화 영향

'2월' 중순 이후 '유로/달러 환율'이 '급증'함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유로화'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독일 차기 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 부채 증가에도 잠재 성장률 제고 기대

지난 2월 23일, 독일 연방하원의회 총선에서 기민당과 기사당의 연립 정부가 제 1당을 유지했다. 기민당 총재인 메르츠 (Merz)는 3월 5일 재정 부양 조치를 발표했다. 첫째 향후 10년 동안 5천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위한 특별기금 조성, 둘째 GDP의 1%를 초과하는 국방비 지출 허용 (‘부채 브레이크’ 면제), 3) 지방정부의 재정준칙 완화 등이다.

 

앞으로 메르츠 정부는 사민당, 녹색당 등 다른 정당과 논의를 통해 오는 3월 25일 개헌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독일의 재정적자는 늘어나고 부채 비율은 63%에서 86%까지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매년 500억 유로의 투자는 독일의 잠재 성장률을 2%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재정 부양으로 부채 비율은 86%까지 상승 전망

'유로화'의 '강세'가 '미국'과 '독일'의 '장기 금리 차별화'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유로의 강력한 재정 준칙, 독일의 시도에 변화될 소지

유로존 (Eurozone) 경제는 통화에는 통합되었으나 재정에서는 통합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태생적으로 매우 강력한 ‘재정준칙 (fiscal rule)’이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유로 경제가 계속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구 고령화와 소비지출 둔화, 물가 하락 등 디플레이션 위험 등 잠재 성장 여력도 약화되고 있다.

 

이에 최근 유로 각국은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재정 준칙 수정을 논의하고 있다. 가장 경제규모가 크고 재정에 보수적인 독일의 재정 기조 변화는 유로의 재정 준칙 수정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적자 비율과 정부 부채 비율의 상향).

유로의 강력한 재정 준칙, 재정적자와 부채 비율 규제

'유로'의 강력한 '재정 준칙'으로 '재정적자'와 '부채의 비율'을 '규제'함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유로 경제 완만한 회복과 ECB 금리인하 후반부, 유로/달러는 1.09~1.15달러

독일의 재정 부양과 분트 금리의 급등, 추가로 러-우 휴전 전망에 에너지 가격 안정 등은 유로 경제와 유로화에 긍정적이다. 다만, 독일 외에 유로 국가들의 재정지출 한계, 분트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 대외적으로 미국과의 무역 갈등 (트럼프 무역 정책 불확실성)은 유로 경제를 단기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유로 경제가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과 유로 ECB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등에 미국과 유로의 경제성장 및 통화정책 차별이 예상된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09달러 수준에서 연말 1.15달러까지 완만한 상승, 상대적으로 미 달러화는 점진적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독일 분트 금리 상승에 ECB 금리인하는 속도 조절

'독일 분트' '금리 상승'에 'ECB 금리인하'는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유로 경제와 미국 경제 차이, 유로/달러 환율 상승

'유로 경제'와 '미국 경제' 차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유로/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유로 정책 변화 기대에 유로/달러 2.8% 상향

유로  정책 변화의 기대에 '유로/달러'가 '2.8%' '상향'됨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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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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