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최근 한국의 반도체 수출 동향

2023년 4월 13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3화
2023.04.13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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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무역수지 적자 장기화 우려 확대  
  • 반도체 수출 부진에는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인한 단가 하락 및 물량 감소가 모두 영향
  • 전체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상승
  • 반면 파운더리 시장에서의 한국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
  •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비메모리 부문 성장세 이어지는 모습
  •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어서 한국에는 불리한 환경
  • 반도체 수출 급감은 對중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영향
  • 반도체 다운사이클 저점을 지나고 중국 리오프닝 영향이 작용, 올해 하반기 반도체 경기 반등 예상
  •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한국 수출은 2분기 이후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전환 기대

주력 수출품목 반도체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 확대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한국의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2021년 전년대비 29%, 2022년 1.0%, 2023년 1분기 -40%로 급락
    *글로벌 경기둔화, 특히 제조업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한국의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자동차와 2차전지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보임
    *주요 품목 중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체 수출 부진을 주도 (반도체 수출 비중: 2021년 19.9% →2023년 1분기 15.6%)
  •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부진으로 한국의 총수출은 2022년 10월부터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로 전환한 후 2023년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2.6% 감소
  • 수출 부진 심화로 2023년 1분기 무역수지는 224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2022년의 474.7억 달러의 47.2%를 차지
    *한국은행은 2023년 연간 무역수지 적자가 310억 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적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반도체 수출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무역수지 적자가 더 확대할 우려
    *무역적자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내외금리차 확대와 함께 외환시장 불안 요인

 

반도체 수출액 감소세 지속

2022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반도체 수출액' 그래프로 의 감소세가 나타는 데에는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단가 하락'과 '물량 감소' 영향임.

자료: KITA, IITP, KB국민은행

반도체 수출 부진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단가와 물량 모두 감소했기 때문

 

  • 글로벌 반도체 수요는 인플레이션과 이를 통제하기 위한 공격적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및 침체 우려가 PC, 스마트폰 등 IT제품 수요를 약화시켰기 때문
    *또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락다운이 부품 부족과 공급망 차질을 유발한 것도 이들 제품의 가격 상승과 수요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 수요 부진 영향으로 반도체 가격은 2022년 상반기 대비 15~46% 하락 (그림2)
    *D램 가격: 2022년 상반기 3.41달러 → 2023년 1분기 1.81달러 (-46.5%)
    *낸드 가격: 같은 기간 4.65달러 → 3.93달러 (-15.5%)
  •  한편 반도체 수출 물량도 2023년 들어 감소 폭이 확대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반도체 수출물량은 전년동기대비 18.5% 감소해 2022년의 감소 폭 (-7.8%)의 두 배 이상 위축

 

반도체 가격, 2022년 하반기 반등 예상

2020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반도체 가격' 그래프로, 2023년 하반기에는 반등이 예상됨.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한국의 반도체 수출 중 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

 

  • 삼성과 하이닉스, 두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2년 4분기 현재 72.8%로 전분기 (68.5%)보다 3.3%p 상승 (TrendForce)
    *삼성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40.7%에서 45.1%로 4.4%p 상승
    *4월 7일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 잠정실적 설명자료에서 메모리 반도체 재고 확충으로 향후 의미 있는 수준까지 생산량을 감산할 것을 예고
  •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같은 기간 28.8%에서 27.7%로 1.1%p 하락
    *SK하이닉스 시장점유율 하락은 재고 증가에 따른 감산결정 영향도 작용
  • 반도체 3대 메이커 중 하나인 마이크론도 감산 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이 2022년 3분기 26.4%에서 2024년 4분기 현재 23%로 하락

 

한편 파운더리 시장의 경우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 2022년 4분기 삼성의 파운더리 시장 점유율은 15.8%로 전기대비 0.3%p 하락
    *삼성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퀄컴과 Nvidia가 최신 제품 생산에 필요한 7나노 이하 반도체 주문을 줄였기 때문
  • 세계 최대 파운더리 기업 TSMC (대만)의 점유율은 58.5% (전기대비 +0.5%p)
  • 2022년 4분기 글로벌 파운더리 시장규모가 전분기대비 4.7% 축소한데 따른 삼성과 TSMC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 확대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는 확대되고 있으나, 한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감소로 전환되며 부진한 모습

 

  • 2022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부분은 전년대비 10% 위축했으나, 비메모리 부문은 5.3% 성장
  • 2023년 2월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26.9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5.5% 감소, 3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
  • 한국의 비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0%대로 알려졌는데, 최근의 감소를 감안하면 점유율 하락이 예상

메모리 및 시스템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 동반 하락

2022년 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이 동반 하락함을 나타내는 그래프.

자료: KITA, IITP, KB국민은행

2023년 반도체 수출이 40%의 감소세를 보인 것은 對중 반도체 수출이 2023년 들어 급격한 감소세로 전환했기 때문

 

  •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2022년 중 전년동월대비 증가를 지속하여 연간으로 3.7% 성장했으나, 2023년 1~2월 중에는 43.5% 급감
  • 반도체 수출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부진이 총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확대한 요인
    *반도체 수출의 5대 시장은 중국 (40.3%), 홍콩 (15.0%), 베트남 (12.6%), 대만 (9.6%), 싱가포르 (6.3%)로 중국이 가장 큰 상황 (2022년 기준)

대중국 반도체 수출물량은 감소했으나 비중은 회복

2022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중국 반도체 수출'을 보았을 때, 수출물량은 감소했지만, 비중은 회복되었음을 알 수 있는 그래프.

자료: KITA, IITP, KB국민은행

반도체 경기는 2023년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 감소세도 완화 기대

 

  • 2021년 말에 시작된 이번 반도체 다운사이클은 2023년 2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
    *메모리 반도체가 PC수요 증가로 인해 먼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며, GPT등 고성능 컴퓨팅과 전기자동차 등에서 수요 증가를 주도할 전망
  •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도 기대
    *중국 정부는 2023년 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인프라의 하나로 동수서산 (東數西算: 중국 동부지역 데이터를 서부지역에서 처리)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

이러한 반도체 경기 개선을 전제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2분기 이후 전년동기대비 플러스로 전환할 전망

 

  • 다만, 무역수지는 수출 개선에 따른 수출용 수입의 증가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여파로 수입도 늘어나 적자기조는 지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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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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