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7월 소매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물가지표 둔화 및 산업생산 부진 영향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 (0.4%)을 상회, 민간소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9%로 2%대에 진입한 점과, 기업가동률을 비롯한 산업생산 관련 지표가 부진한 점이 경기둔화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이번 주는 민주당 전당대회 및 잭슨홀 미팅이 예정되어 있어, 경제지표 보다는 이벤트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에 시장 변동성이 제한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 국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만큼, 잭슨홀 미팅 경계심리로 인해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물가지표 둔화 및 산업생산 부진에 소매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주대비 5bp 하락했다 (그림 3).
이번 주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주택 관련 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경제지표 보다 22일 시작되는 잭슨홀 미팅 경계감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은 23일 파월 의장의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단서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동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휴전 협상이 지연되고 있어 중동지역 전쟁이 재개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되면 미국 국채 금리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매파적인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 경계감으로 인해 상방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국채 금리와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 시작을 위한 소수의견 개진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4~7월 가계 부채는 매월 4조원씩 증가하고 있다. 7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통화정책 목표를 물가보다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소수의견 개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3.75~4.00%, 국내는 2.90~3.13%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