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경제지표 결과가 확인되며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실질 개인소비지출 (PCE)이 전월비 0.4% 증가, 미국 경제의 근간인 소비가 여전히 강했던 점을 확인되었다.
또한, 미 재무부가 진행한 총 1,830억 달러의 국채 입찰도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주는 미국 8월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와 9월 정책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는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변동성 높은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미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 개선이 예상되어 지난주에 이어 반등이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경기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8월 ISM 제조업 PMI와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제조업 PMI 반등 및 실업률 하락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부각시키면서 금리의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8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자 수가 예상을 하회하고, 실업률이 전월대비 오른다면 빅 컷 (50bp 인하)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며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 고용지표 중요도가 매우 높은 만큼 해당 지표 발표 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와 동조화되며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국고채 발행 규모는 201조 원으로 전년대비 42.9조 원 증가했다. 예상치 못한 국고채 발행 급증은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당분간 수급 부담으로 인한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금통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8.3조 원 증가한 점은 금리인하 시점 연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3일 발표되는 8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 (전년동월비 2.1%)을 하회해, 물가안정 목표치 (2%)에 근접하면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지면서 시장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3.80~4.05%, 국내는 3.00~3.23%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