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소화하는 가운데, 관세 우려 및 국내 정치 이슈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상승하며 1,460원대에 진입했다. 미 연준은 3월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관세 부작용을 고려해 성장 전망을 크게 낮추었다.
ECB도 미국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경계하는 등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가 불거졌다. 한편 국내에서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이 늦춰지며 정국 불안감이 증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주 시장의 관심은 다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경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금주는 한동안 잠잠했던 ‘트럼프 관세 정책’이 다시 시장의 주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4월 2일 발효될 미국의 상호 관세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25% 관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과 각국의 협상 또는 보복 예고 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감안했을 때 관세 발효 시점이 다시 한번 지연될 수도 있고, 반대로 정책 신뢰성 제고 등을 위해 실제 발효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는 글로벌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인데,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림 5). 불확실성은 위험 회피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요인이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관세 재료 등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적 이슈에 대한 경계 심리에 하방이 제약된 흐름이 예상된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각국의 보복 선언 및 성장둔화 우려가 위험회피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 및 엔화 등 비 미국 주요 통화도 강세 모멘텀을 잃고 있어 글로벌 미 달러화 가치의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요인으로는 지연되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이 원화에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한국의 CDS 5년물 프리미엄이 빠르게 상승한 점이 국내 정국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6). 관세 불확실성이나 정국 혼란 심화 시, 달러/원 환율의 연고점 (1,475원) 상회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