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 및 3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 이슈가 부각되면서 장단기 모두 급등했다.
헤지펀드들이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현금 확보를 위해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는 의견과 상호관세 보복 조치로 중국이 미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의견 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가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음에도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연준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금리 상승세는 일단락되었다.
이번 주는 3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나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연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금리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미-중 1차 관세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연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발언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물가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전주대비 49bp 급등한 4.49%로 마감하였다 (그림 3). 지난주 국채금리 급등은 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며, 재무부에서도 국채 이자비용을 낮추기 위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단행할 것이다.
단기 수급 이슈가 부각되면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미국 경기 하강 가능성을 반영한다면 결국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3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관세 부과 전 차량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월비 증가율 확대가 예상되나, 시장 금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그림 4)
- 한국 국고채 금리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나, 한은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을 반영해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 하락에도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상호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인하 카드를 남겨놓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 되더라도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금리 레벨 부담이 남아있지만 경기를 반영한 하락 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29~4.60%, 국내는 2.60~2.78%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