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더 빠르고 더 세고 1억원 저렴한 GT3 대안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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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더 빠르고 더 세고 1억원 저렴한 GT3 대안

마세라티가 GT2 경주차의 기술력을 물려받은 도로용 슈퍼 스포츠카 GT2 스트라달레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GT2 경주차, 그리고 레이싱 규정으로부터 자유로운 트랙 전용 머신 MCX트레마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엔 경주차를 도로 주행용으로 개조한 모델을 내놓은 것이죠. 밑바탕 삼은 모델은 역시 V6 슈퍼카 MC20입니다.

마세라티는 잘 만든 MC20을 기반으로 GT2 경주차, MCX트레마, GT2 스트라달레를 연달아 내놓고 있는 셈이죠. GT2 스트라달레는 MC20을 바탕으로 GT2 경주차에서 영감을 얻은 보디킷을 적용했는데요. 새로운 시트와 스티어링휠로 경주차 감각을 선보이면서도 도로에서 안락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MC20의 630마력 V6 엔진은 최고출력을 640마력으로 업그레이드해 이식했습니다. GT2 스트라달레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도로 주행 가능한 트랙 머신의 선두주자 포르쉐 911 GT3 RS와 비교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파란색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정면' 이미지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마세라티)

파란색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후면' 이미지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마세라티)

1. 슈퍼카 MC20에 GT2 경주차 공기역학 시스템 적용. 더 가볍고, 더 사납고, 더 빠르게!

GT2 스트라달레 차체는 MC20을 기반으로 GT2 경주차에서 영감을 얻은 보디킷을 씌워 완성했습니다. 앞쪽 펜더와 보닛에는 냉각을 위한 통풍구가 추가해 경주차처럼 흉흉한 붙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공격적으로 디자인한 리어 디퓨저와 20인치 휠 역시 이 차가 평범한 슈퍼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암시하죠. MC20의 탄소섬유 섀시와 탄소섬유 차체 구성 요소를 대부분 공유하지만, GT2 경주차의 극적인 공기역학 패키지를 적용한 덕분에 더 가볍고 빠르고 트랙 주행 성능이 뛰어납니다.

파란색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정면' 이미지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마세라티)

겉모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기역학 패키지입니다. 공기 통로를 배치한 탄소섬유 보닛, 더욱 커진 측면 공기 흡입구, 공격적인 앞 범퍼와 사이드스커트, 그리고 대형 리어 디퓨저가 특징입니다.

특히 GT2 경주차를 빼닮은 앞 펜더 상단 에어 벤트를 적용해 브레이크 냉각 효율을 개선했습니다. 공격적인 디퓨저와 20인치 휠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한층 강조합니다. 또한 마세라티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적용하면 더욱 특별한 차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파란색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후면', '측면' 이미지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마세라티)

2. 알칸타라와 탄소섬유의 대향연. 탄소섬유 셸 버킷시트, LED 시프트 라이트, 4점식 벨트, 소화기로 경주차 감성 물씬!

실내에선 높게 자리잡은 센터콘솔이 눈에 띕니다. 주요 조작부 배치를 변경했는데, 특히 주행 모드 스위치를 중앙에 배치했습니다. 탑승자의 몸을 든든히 지지하고 사고 시 강력한 강성으로 탑승자를 보호하는 신형 탄소섬유 셸 버킷시트를 장착했습니다.

실내 뒤편에는 탑승자 안전을 위한 하프 롤케이지가 기본입니다. 스티어링휠은 MC20보다 약간 더 두껍고, 트랙 주행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일부 조작 버튼을 제거한 대신 림 상단에 수동 변속 시 최적의 타이밍을 알려주는 LED 시프트 라이트를 추가했습니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내부' '운전석' 이미지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실내는 고급스러운 블루 알칸타라 소재와 탄소섬유로 뒤덮었습니다. 탄소섬유 센터터널, 무광 마감, 최신 스마트폰 크기에 맞춰 크기를 키운 무선충전 패드 등 다양한 부분을 손봤습니다. 마세라티는 두 가지 퍼포먼스 패키지를 마련했습니다.

기본 패키지에는 고성능 미쉐린 컵 2R 타이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전자제어 차동제한장치, 트랙 주행에 최적화한 안정성 및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이 들어갑니다. ’퍼포먼스 플러스’ 패키지에는 사벨트 4점식 레이싱 하네스와 소화기가 들어갑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디스플레이, 12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등은 그대로입니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내부' '제어장치' 이미지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마세라티)

3. 최고출력 640마력, 제로백 2.8초! MC20보다 135kg 가볍고, 다운포스는 최대 355kg 강력!

운전자 뒤에는 MC20의 네튜노 엔진의 개선 버전이 들어갑니다. 마세라티가 독자 개발한 이중 연소실 기술이 들어간V6 3.0L 네튜노 엔진에 새로운 터보차저와 배기 매니폴드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이 MC20보다 10마력 높은 640마력에 이릅니다.

최대토크 73.4kg.m는 3,000rpm에서 5,500rpm 사이의 넓은 회전대역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강력한 힘을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을 2.8초 만에 끝내고 최고시속은 324km에 이릅니다. 

파란색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정면' 이미지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마세라티)

서스펜션은 트랙 주행에 최적화해 튜닝했고,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는 강력한 제동력을 선보입니다. 경량화에도 신경 썼는데요. 건조중량은 MC20보다 135kg 가벼운 1,365kg입니다.

특히, 각도 조절이 가능한 탄소섬유 리어윙은 더욱 강력한 다운포스를 생성하도록 지지대가 윙 패널 상단을 붙잡는 스완넥 스타일로 구성했습니다. 덕분에 시속 280km로 주행 시 최대 50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끌어올립니다. MC20보다 다운포스가 355kg 더 강력하죠.

파란색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후면' 이미지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마세라티)

4. 도로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트랙카의 상징 포르쉐 911 GT3 RS와 비교

자동차를 사랑하는 부호들은 오래전부터 평범한 스포츠카를 벗어나 경주차의 기술력을 듬뿍 담은 도로용 고성능 트랙카를 갈망했습니다. 그들에게 가뭄의 단비처럼 나온 모델이 바로 포르쉐 911을 극한의 트랙 머신으로 개조한 911 GT3 RS죠.

공기역학, 경량화, 서스펜션 튜닝, 차체 강성 강화 등 다양한 경주차 기술을 머금은 911 GT3 RS는 돈만 있다면 누구나 프로 드라이버 못지않은 트랙 머신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습니다. 대배기량 슈퍼카보다 한층 날카로운 핸들링을 자랑하는 도로 주행 가능한 트랙카 911 GT3 RS와 GT2 스트라달레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에는 파란색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정면', 아래는 빨간색 포르쉐 911 GT3 RS의 '정면' 사진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포르쉐 911 GT3 RS (출처: 마세라티, 포르쉐)

차체 크기는 GT2 스트라달레가 더 큽니다. 길이가 97mm 긴 4,669mm고, 너비는 65mm 넓은 1,965mm죠. 다만 차체 높이는 GT2 스트라달레가 1,222mm로 100mm 낮습니다. 차체 무게는 GT2 스트라달레가 1,365kg, GT3 RS가 1,386kg으로 거의 비슷합니다. 차체 형태는 두 브랜드 대표 스포츠카 MC20과 911의 흔적이 역력한데요.

GT2 스트라달레는 앞뒤 차축 사이에 탑승공간과 엔진이 들어가는 만큼 리어 오버행이 짧고
, 엔진을 뒤차축 뒤쪽에 배치하는 GT3 RS는 리어 오버행이 한층 깁니다. 두 모델 모두 리어 다운포스 강화에 도움을 주는 백조의 목을 닮은 리어윙 마운트 방식 스완넥 스타일로 리어윙을 차체에 고정했습니다.

위에는 파란색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측면', 아래는 빨간색 포르쉐 911 GT3 RS의 '측면' 사진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포르쉐 911 GT3 RS (출처: 마세라티, 포르쉐)

실내는 두 모델 모두 극도로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GT2 스트라달레는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특징이고, 911 GT3 RS는 포르쉐다운 정교하고 꼼꼼한 인테리어 만듦새가 눈에 띕니다. GT2 스트라달레는 운전자가 변속 타이밍을 확인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휠 림 상단 LED 시프트 라이트를 배치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911 GT3 RS는 계기판 정중앙에 포르쉐 전통에 따라 거대한 원형 태코미터를 배치한 점이 특징이죠. 특히 911 GT3 RS는 여전히 수동변속기 옵션을 선택 가능해 자동차를 직접 컨트롤하는 감각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줍니다. 

위에는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내부' '운전석', 아래는 포르쉐 911 GT3 RS의 '내부' '운전석' 사진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포르쉐 911 GT3 RS (출처: 마세라티, 포르쉐)

엔진은 두 모델 모두 6기통 엔진을 품었는데요. 차체에 배치한 위치나 엔진 형식, 과급 여부, 배기량, 변속기 등은 모두 다릅니다. GT2 스트라달레는 V6 3.0L 트윈터보 엔진을 차체 중앙에 배치하고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린 반면, 911 GT3 RS는 수평대향 6기통 4.0L 자연흡기 엔진을 차체 뒤에 배치하고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했습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GT2 스트라달레가 더 강력
합니다. 640마력, 73.4kg.m로 525마력, 47.4kg.m인 911 GT3 RS보다 115마력, 26.0kg.m나 높죠. 따라서 제로백 가속 기록은 GT2 스트라달레가 더 빠릅니다. 2.8초 911 GT3 RS보다 0.4초나 빠르죠. 최고 시속은 GT2 스트라달레가 24km 높은 324km입니다.

위에는 파란색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후면', 아래는 빨간색 포르쉐 911 GT3 RS의 '후면' 사진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포르쉐 911 GT3 RS (출처: 마세라티, 포르쉐)

도로 주행이 가능한 트랙 머신은 수요층이 많지 않고 차에 적용하는 기술이 상당히 극단적이기 때문에 이런 차를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요. 2022년 출시한 911 GT3 RS의 미국 가격은 243,295달러(3억2,410만 원)에 이릅니다. 이에 비하면 여기에 도전하는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미국 기준 159,995달러(2억1,310만 원)로 1억 원 이상 저렴합니다. 

파란색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의 '정면' 이미지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마세라티)

진정한 가치는 직접 주행하면서 맛보는 트랙에서의 핸들링 감성, 그리고 도로에서의 적절한 편의성으로 판단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두 모델 사이에는 1억 원 이상의 엄청난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통의 강자 911 GT3 RS 대신 GT2 스트라달레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한 듯합니다.

다만, 중고차 시장에서의 감가상각까지 고려한다면 계산이 조금 더 복잡해지는데요. 포르쉐는 감가상각이 적기로 유명하고 마세라티는 감가상각이 크기로 이름 높죠. 따라서 실제 중고차로 매각할 경우 1억 원의 가격 차이의 상당 부분은 중고차 매각 가격으로 매꿀 수 있을 듯 보입니다.

일상 및 트랙 주행 시 만족감까지 911 GT3 RS가 높다면 실제 911 GT3 RS를 선택한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는 기회비용은 거의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과연 도전자 GT2 스트라달레는 챔피언 911 GT3 RS를 위협할 수 있을까요? 성패는 진정한 주행 능력에 달렸습니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를 '비교'한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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