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리즈’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키아프리즈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을 합친 말이에요. 2022년부터 3년째 우리나라 미술계를 들썩이게 하는 아트페어인데요. 아트페어란 무엇이고 키아프 프리즈는 왜 이렇게 핫한지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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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리즈’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키아프리즈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을 합친 말이에요. 2022년부터 3년째 우리나라 미술계를 들썩이게 하는 아트페어인데요. 아트페어란 무엇이고 키아프 프리즈는 왜 이렇게 핫한지 살펴볼게요.
Writer 최고운 전시감독 🎨
전시기획사 고운 대표. 덕성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GL 캠퍼스 교수, KBS 스포츠예술과학원 융통합문화예술 총괄지도 교수. 2010년부터 큐레이터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재조명하기 위한 전시를 기획했어요. 서울경제TV에서 ‘최고운의 아트테크’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미술 평론가로 활동 중이에요.
키아프 프리즈란?
아트페어 뜻, 특징, 아트 바젤
아트페어란 무엇인가요?
아트페어(Art Fair)는 쉽게 말해 미술 장터예요. 미술 작품을 사려면 원래는 갤러리에 가야 해요. 미술 작가들은 보통 특정 갤러리와 계약을 맺고, 해당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는데요. 갤러리는 중개자로서 구매자에게 작가와 작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역할을 해요.
하지만 일반 대중이 미술품을 사는 건 쉽지 않아요. 갤러리는 부자들이 가는 곳이란 인식이 있고, 문턱이 높게 여겨졌죠. 작가에게 작품을 직접 사는 방법도 있지만 작가를 만날 기회도 많지 않고요. 그래서 생겨난 게 아트페어예요.
아트페어는 여러 갤러리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 갖고 있던 작품을 전시하고 교류하는 장이에요. 전 세계에서 다양한 예술가, 컬렉터(수집가)들이 모여 패널 토론, 미술 공연, 네트워킹 이벤트도 하는데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요.
한 장소에서 다양한 시대, 표현을 모두 볼 수 있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죠. 아트페어를 방문하면 전 세계 예술을 한 번에 둘러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그렇다 보니 아트페어는 세계 미술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됐어요.
아트페어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아트페어의 역사
페어(Fair)는 원래 순례자들과 숭배자들의 모임에서 유래했어요. 고대 종교적 활동의 하나로 상업과 종교가 혼합된 축제였죠. 5세기경에 이런 종교 축제들이 조금씩 바뀌어 다양한 박람회가 생겨났어요.
지금과 같은 아트페어가 처음 등장한 건 1967년 독일 쾰른의 아트 쾰른(Art Cologne)이에요. 이후 1970년에 스위스에서 세계 1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Art Basel)이 시작됐죠. 아트 바젤 2024에 참여한 한 갤러리는 첫날에만 8,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규모가 커요. 아트 바젤은 스위스에 이어 미국 마이애미, 홍콩에도 진출했어요. 세계 2대 아트페어가 바로 프리즈고요. 현재는 전 세계에서 매년 약 400개의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아트페어는 무엇일까요? 1979년 10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한국화랑협회전’이에요. 이후 ‘한국화랑협회 미술제전’이라는 이름을 거쳐 지금의 ‘화랑미술제’가 되었는데요.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로 매년 열리고 있어요. 1991년에는 청담미술제, 1996년에는 서울국제미술제가 열렸고 키아프는 2002년에 생긴 거예요.
키아프 프리즈 서울
키아프 프리즈 서울은 2022년부터 3년째 동시에 열리고 있어요. 원래 아시아에서는 홍콩의 미술 시장이 제일 컸는데요. 코로나19와 홍콩의 정치적 상황으로 방문객이 확 줄어드는 시기에 프리즈가 서울에 진출했어요.
키아프 운영위원회는 세계적인 프리즈가 서울에서 단독으로 열리면 한국 미술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어요. 프리즈가 한국 시장을 독식하지 않게 하고, 한국을 더 큰 미술 시장으로 키우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죠. 덕분에 우리나라 미술 시장이 최근에 성장했고요.
키아프 프리즈 서울은 한국 미술 시장에 여러 의미가 있어요.
키아프 프리즈 서울 2024, 얼마나 핫하길래?
아트페어는 미술품 거래 장터이므로 방문객 수가 중요해요.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더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작품을 구매해야 하죠. 키아프 프리즈가 처음 동시 개막한 2022년에는 각각 약 7만 명이 찾았고, 2023년에는 키아프에 8만 명, 프리즈에 7만 명이 방문했어요. 올해는 키아프 프리즈 서울이 9월 4일에 동시에 열렸어요. 규모를 살펴볼게요.
약 7~8만 명의 방문객이 2022년부터 꾸준히 키아프 프리즈를 찾은 건데요. 키아프 프리즈 서울이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키아프 서울 2022, 2023은 프리즈 서울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하지만 올해는 행사장 동선과 부스 배치를 개선해 쾌적해졌다는 반응이 많았죠.
홍콩에서는 100억원대의 작품도 팔려요. 이에 비해 프리즈 서울은 작품 가격대가 낮죠. 2022년에는 30억원대의 작품도 나왔는데요. 올해는 이보다 낮은 10억원 대의 작품이 주로 나왔어요. 그 대신 판매 작품 수는 작년보다 많아졌고요.
키아프 프리즈 서울은 5년 계약으로 2026년까지 공동 개최가 확정돼 있어요. 2027년 이후에도 함께 할지는 미정인데요. 프리즈 측은 “한 도시에서 아트페어를 시작한 뒤 중단한 적은 없다”며 서울에서 계속될 거라는 입장이에요.
해외 갤러리와 미술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키아프 프리즈 서울, 기회가 될 때 한번 가보면 어떨까요?
이 콘텐츠는 2024년 10월 23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로 경제와 투자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 및 배포되었습니다. 수록된 내용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참고한 것이나, KB국민은행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고객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를 묻는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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