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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집값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교통망 개선일 것입니다.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직주근접이 가능해져 인구가 유입되고 생활 기반시설도 함께 구축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집값 상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KB부동산이 올해 도로, 철도가 개통되는 곳을 찾아 봤습니다.
검단신도시 주민에게 반가운 소식,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올해 개통되는 지하철 노선 중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단연 높은 곳은 인천광역시 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입니다. 이 노선은 인천 1호선 계양역에서 서구 불로동까지 6.8km를 연장해 3개의 정거장을 추가 설치하는 노선인데요. 지난 2020년 착공해 2025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천 검단신도시는 2024년 초 기준 7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곳인데요. 연장선이 개통되면 인천 1호선을 이용해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 서울 서부지역 및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더욱 편리해지는 등 검단신도시의 교통 수요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검단신도시와 기존 인천 도심지역, 송도국제도시와의 연계도 강화돼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이런 교통 호재를 반영해 지역 아파트 시장도 탄탄한 수요층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은 2021년 6월 입주한 1,452가구 대단지로, 개통예정인 아라역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걸립니다.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1월 7억 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포항에서 삼척까지 54분, 동해선 철도
한반도의 등줄기, 동해안을 남북으로 오가는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이 지난 1월 1일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총 166.3km 신설 노선인데요. 기존 1시간 40분 소요됐던 이 구간이 디젤 열차에서 전기 열차로 전환되면서 54분 만에 닿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강릉에서 부산까지 370km 구간이 개통돼 2025년 1월 1일부터 ITX-마음 열차가 하루 8회 운행하게 되는데요. 강릉에서 부산까지는 약 4시간 50분이 걸립니다. 동해선이 개통되면서 부산과 울산은 물론, 경북, 강원 지역이 일일 생활권으로 연결되고 지역간 여객 및 화물 수송도 원활해 집니다.
동해선 개통으로 동해안 관광 산업 발전은 물론, 수소(울산, 포항, 울진, 동해, 삼척), 원자력(울진), 풍력(영덕)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 경상북도는 ‘2025년 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동해선 개통 수혜지역인 영덕, 울진을 워케이션(휴가지에서 일을 병행하는 근무형태) 사업 및 웰니스 관광지로 개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삼척센트럴두산위브(주상복합)는 지난해 2월 입주한 736가구 주상복합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84㎡가 3억 2,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충청내륙화고속도로, 2025년 12월 전구간 개통 예정
충북 청주에서 충주, 제천을 잇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전 구간도 2025년 중 개통될 예정입니다. 기존 청주에서 증평 10.5㎞ 구간은 2017년 4월 착공해 지난해 7월 25일 개통했고, 증평에서 원남까지 8.0㎞ 구간과 음성군 원남면에서 음성1교차로 3.2㎞ 구간을 포함한 11.2㎞ 구간은 지난해 연말 개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천까지 17.4㎞ 구간이 2026년 5월에서 6개월 앞당긴 2025년 12월 조기 개통할 계획입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전면 개통되면, 청주에서 제천을 오가는 시간이 기존보다 4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주시 봉방동 충주푸르지오 전용 84㎡는 12월 3억 6,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충주역세권에 충주터미널, 롯데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이 가깝습니다.
이 밖에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55.1km 구간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가격 형성에 도로와 철도 개통은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됩니다. 연내 개통 예정인 교통 호재에 대해 관심 갖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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