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전기자동차 화재도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민간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만해도 1건에 불과하던 전기자동차 화재 건수는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 등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총 42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기차 화재 원인은 주차충전 중에 배터리 결함, 과충전 외부충격으로 인한 기계적 결함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화재 진압이 어렵고 진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파급력이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다 아파트의 경우 주로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주차 및 충전이 이뤄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전기차 이용자들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현수막을 내건 아파트도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동아일보가 지난 3월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전기차 출입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 주민간 갈등이 빚어진 것인데요. 심지어 지하주차장을 이용한 전기차에 경고장까지 붙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화재 이슈로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SBS뉴스에서 5월 초 보도한 기사에서는 최근 한 버스회사가 학교 바로 옆 공터에 전기버스 충전소를 짓겠다고 신청한 건축허가를 반대하는 나선 학부모와 아파트 주민들의 시위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지난 1월 해당 버스회사의 전기버스가 차고지에서 충전하다 화재가 발생해 불안감이 더 커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