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사거리에서 삼성역 삼성교에 이르는 왕복 10차선, 4km 길이의 테헤란로 주변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업무중심지구 중 한 곳입니다. 이 도로의 기존 이름은 삼릉로였다고 하는데요.
1977년 6월 서울시와 이란의 수도 테헤란시가 도로명 교환에 합의하며 이름이 테헤란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강남업무권역(GBD, Gangnam Business District)이 되었습니다.
강남의 문화는 테남과 테북으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테헤란로 남쪽에는 입시 교육의 중심인 대치동 학원가를 비롯, 도곡, 개포, 일원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테헤란로 북쪽은 지하철 노선을 중심으로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위치하며, 패션, 유흥,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청담, 신사동과 압구정, 삼성, 논현동에 크고 작은 주거지역이 혼재돼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의 해석에 따르면, 테북에는 대를 잇는 부자들이 많고 테남에 비해 학벌에 크게 집착하지 않으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을 고집하기 보다는 외국 유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반면, 테남에는 의사, 법조인, 대기업 임직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테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벌을 중요하게 생각해 사교육에 몰두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