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팔리지 않는 매물은 쌓이고 있죠.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팔고자 하지만, 쉽사리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부동산 하락기에는 매도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락기에도 잘 팔리는 아파트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KB부동산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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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팔리지 않는 매물은 쌓이고 있죠.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팔고자 하지만, 쉽사리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부동산 하락기에는 매도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락기에도 잘 팔리는 아파트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KB부동산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파트 사는 사람이 없어요”… 전국 매수우위지수 역대 최저 기록
KB부동산이 매월 발표하는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17.5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매수우위지수란 0~200 범위 내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100 미만일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2021년 8월만 해도 101.5이었던 매수우위지수는 단 1년 5개월 사이에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부산(11.1)을 비롯해 인천(16.5), 광주(9.3), 대전(12.3), 대구(6.4), 울산(5.8) 등 지방 광역시 모두 극심한 매도우위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서울(20.5)이 20대의 매수우위지수를 보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사실상 매수자가 거의 없음을 나타내고 있죠.
이러한 현상은 곧 주택 거래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주택 거래량은 전례 없는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1만2,384건입니다. 2020년(8만4,136건)과 2021년(4만3,420건)의 거래량과 비교해 보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결국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를 매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짜 수요자가 원하는 좋은 아파트만 거래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부동산 하락기에도 잘 팔리는 아파트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결국 내 집 마련을 할 때, 돈을 조금 더 지불하고서라도 하락기에 잘 팔릴 수 있는 좋은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거래량이 많은 부동산 상승기에는 모든 아파트가 잘 팔리기 때문에 어떤 아파트가 좋은지 알기 어려운데요. 따라서 집을 매수할 때 몇 가지 기준을 세운 뒤 이에 충족하는 집을 매수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입지입니다. 부동산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는 말이 있죠. 입지는 부동산에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중에서도 교통은 입지의 핵심입니다. 지하철역과의 거리, 혹은 도심으로 들어가는 교통편이 있는지에 따라 집의 가치는 천차만별로 나누어지죠. 가령 상승기에는 교통편이 안좋은 아파트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만, 하락기에는 교통편이 좋지 않다면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대단지 아파트를 고려할 경우, 지하철역과 가까운 ‘동’이 하락기에도 가장 잘 팔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단지의 경우, 같은 단지라 하더라도 동에 따라 지하철역까지 도보 1분이 걸릴 수도 있고, 도보 10분 이상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사람들이 선호하는 로얄층까지 확보했다면, 거래가 안될 걱정은 없습니다. 하락기에도 입지 좋은 아파트는 매도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다음은 학군입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들을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수한 학군을 보유한 곳은 하락기에도 거래량이 그나마 있는 편입니다. 가령 서울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의 지역이나 수도권 분당, 평촌, 일산 등의 지역을 꼽을 수 있죠. 이 지역들처럼 학군이 우수하거나 규모가 큰 학원가가 형성돼 있는 지역의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도 되고, 거래량도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마지막은 상권, 혹은 자연환경 등 특화된 조건을 충족한 아파트입니다. 인근에 백화점, 대학병원, 영화관 등 상권이 풍부하게 형성돼 있다면, 주거 수요가 높습니다. 또한 조용한 곳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인근에 산, 호수, 산책로 등 자연환경이 풍부한 곳을 좋아하죠. 앞서 말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한 아파트가 하락기에 가장 잘 팔리는 아파트겠지만, 그런 아파트들은 대개 높은 가격을 자랑합니다. 따라서 낮은 가격에도 하락기에 잘 팔리는 아파트를 매수하고 싶다면 위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하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집은 너무 평범한 집이예요… 매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만약 살고 있는 집이 너무 평범한 집이라면 하락기에 어떻게 매도해야 할까요? 이런 집들은 하락기에 사실상 매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으니, 매수자가 집을 보러 왔을 때 느낄 ‘첫인상’에 신경써야 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기회가 왔을 때 절대 놓쳐선 안되는 것이죠.
따라서 집을 볼 때 가장 먼저 보이는 현관부터 깔끔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현관문과 초인종 등에 붙은 각종 전단지를 제거하고, 현관에 보이는 신발은 가지런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만약 구축 아파트라면, 현관이 낡아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시중에 파는 도어 시트지를 활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도 좋습니다.
집 내부는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집을 사기 위해 여러 집을 방문하다 보면, 살고 있는 그대로 정리가 하나도 안된 집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집 내부의 잡동사니만 깔끔하게 정리해도 매수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주방과 화장실 등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더러워지는 공간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수리가 필요한 집이라면,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여 도배, 장판, 문 도색 정도의 간단한 리모델링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때 장판과 도색은 화려하지 않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화이트톤으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부동산 하락기에도 잘 팔리는 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내 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위 내용을 숙지하여 하락기에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집을 마련하시길 KB부동산이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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