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락세 강했...곳은?

하락세 강했던 올 상반기 아파트값 가장 많이 빠진 곳은?

우리들의 집이슈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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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매매 변동률 보니... -6.46% 하락

전국 및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빨간색 선은 전국을 나타내고, 주황색 선은 서울을 나타낸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값은 -6.46% 하락하였고, 경기침체·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는 위축되었다.

어느새 2023년 상반기가 끝이 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시장은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경기침체와 함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하향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2022년 12월 대비 6월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6.46% 하락했습니다.

상반기에 이렇게 큰 폭의 집값 하락세를 보여준 것은 1998년(-13.34%) 이후 25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 2022년 상반기(2021년 12월 대비 2022년 6월) 변동률 +1.07%와 비교하면 1년 만에 상당한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고요.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91%를 기록하며 6개월 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월에 -1.16%로 다소 하락폭을 줄여가나 싶었는데 3월에 다시 -1.22%로 늘어났습니다.

다만 4월부터 6월까지의 변동률이 -1.14%, -0.85%, -0.35%로 줄면서 하락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국 시∙도 중 가장 집값 하락이 큰 곳 TOP3는?

전국 시·도의 '아파트 값 변동률'을 도식화하였다. 인천은 6개월간 -9.14% 하락하였고, 경기도는 -8.84%, 대구는 -7.89% 하락하였다.

전국 시도별로 집값 하락세를 살펴보면, 우선 서울 아파트값이 -6.42%,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8.84%, -9.14% 하락했습니다.

지방 광역시의 경우 대구(-7.89%), 대전(-6.70%), 부산(-6.27%), 울산(-5.01%), 광주(-4.44%) 순으로 하락했고요. 이 외에 세종(-6.71%), 제주(-4.47%), 충남(-4.39%), 경남(-4.33%), 충북(-4.06%) 등이 4% 이상 하락했으며, 전북(-3.48%), 경북(-2.64%), 강원(-2.43%) 등은 비교적 하락률이 낮았습니다.

이 중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은 인천광역시였습니다. 올 상반기 동안 -9.14% 하락했는데요. 인천의 경우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집값 상승률이 33%에 달한 만큼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되면서 올 상반기까지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올 상반기 두 번째로 크게 하락한 지역은 -8.84%를 차지한 경기도로 집계됐습니다. 경기도 역시 인천과 마찬가지로 한창 집값이 오르던 2021년도에 29.33%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다 하락세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입니다.

세 번째로 집값 하락률이 높은 곳은 -7.89%을 기록한 대구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지난 3~6월 매매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된 가격으로 거래된 아파트가 절반에 육박한 42.7%를 차지할 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네요.

수도권 시∙군∙구 중 가장 집값 하락률이 높은 곳 TOP3는?

올 상반기 수도권 시·군·구 중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이 컸던 상위 10곳을 나타내고 있다. 변동률은 2022년 12월 대비 2023년 6월을 나타내고있다.

올 상반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시∙군∙구)에서 가장 크게 집값이 하락한 곳은 동두천시였습니다.

6개월동안 -13.08%가 하락한 것인데요. 동두천시의 경우 GTX-C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에 반영돼 2021년 한 해 동안 39.26%의 집값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집값이 하락국면에 접어들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13.02%를 기록한 고양시 일산서구입니다. 지난 2021년에 재건축, GTX-A노선 등의 호재로 27% 이상의 큰 상승을 보였지만 금리인상 등의 이슈로 집값 하락은 피해가지 못하고 오히려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KB시세 따르면,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마을8단지’ 전용 84.99㎡의 경우 지난해 12월 일반 매매가 시세가 6억9000만원이었지만 올 6월 6억1000만원으로 집계되며 6개월간 8000만원가량 시세가 떨어졌습니다.

세 번째로 많이 떨어진 변동률을 기록한 곳은 인천 연수구입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KB시세 트렌드에서 확인한 결과 지난해 12월 송도동 평균 매매가는 8억9641만원이었지만 6월 현재 8억785만원을 기록해 6개월사이 시세가 9000만원가량 빠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적게 떨어진 지역은 어디?

올 상반기 전국 시·군·구 중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이 적은 지역 상위 10곳을 나타내었다. 올 상반기 집값이 상대적으로 적게 빠진 지역의 공통점은 '실수요 위주'라 집값 상승·하락률이 크지 않은 곳이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이해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하락이 적은 지역도 있습니다. 그리고 올 상반기 전국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상승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6개월간 0.42% 상승한 충남 논산시입니다.

논산시만 이례적으로 집값이 상승한 이유로는 우선 적은 입주물량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논산시 입주 예정 단지는 1곳(391가구)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논산시 특성상 외지인 수요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는 곳이다 보니 집값이 크게 상승하지도 크게 하락하지도 않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집값이 크게 상승했던 2021년도에도 상승률이 6.91%에 그쳤으며, 전국적으로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지난해 역시 5.10%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부산 중구와 전남 목포시 아파트값 역시 6개월 동안 0.17%, 0.93%만 빠지며 선방했습니다. 이곳 역시 논산시처럼 집값 상승이나 하락이 크지 않은 지역인데요.

부산 중구의 경우 지난 2021년 부산시가 17.24% 오를 동안 2.96% 상승에 그쳤던 곳입니다. 목포시 역시 2021년 상승기때 1.54%만 올라 상대적으로 빠질 집값이 적은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2023년 상반기 동안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이 컸던 지역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지난 상반기 전국에서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집값이 하락한 것을 보면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침체기를 못 벗어나 보이는데요.

다만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바꾸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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