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모 아니면...양극화

"모 아니면 도" 갈수록 심해지는 서울·지방 청약시장 양극화

우리들의 집이슈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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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아파트 청약시장은 한마디로 ‘지역별 양극화 심화’였습니다. 특히 서울과 지방간 청약시장 양극화가 갈수록 더 커지는 양상인데요. KB부동산이 상반기 청약시장 간략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2023년 상반기 청약시장, 서울 ‘대박’ 지방 ‘쪽박’

상반기 지역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서울의 경우 두 자릿수 이상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인 반면, 몇몇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했다.

올해 상반기 청약시장은 지역별로 청약시장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두 자릿수 이상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인 반면, 몇몇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동산R114 REP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분양된 전국 아파트 분양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7.9대 1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11.93대 1보다 33% 줄어들었지만 하반기 3.83대 1과 비교해선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서울이었습니다. 3만3729가구 모집에 26만6524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51.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요.

작년 상반기 29.57대 1에서 1.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 뒤로 충청북도가 27.02대 1, 경상남도가 25.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이들 지역 또한 지난해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과 비교해 각각 2배, 4.5배가량 늘었습니다.

반면, 1년 전만해도 43.7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부산의 경우 올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이 2.99대 1에 그쳤으며, 경기도 역시 9.48대 1에서 6.09대 1로 줄었습니다.

 

게다가 대구와 울산, 강원도, 제주도 등 지방 7개 시∙도는 청약 내에서 모집가구를 다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서울과 비교해 위축된 지방도시 분양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반기 최고 1순위 청약경쟁률 보인 단지는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올 상반기 '청약경쟁률 높았던 곳 TOP10'을 보여주는 표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찍은 단지이자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낸 곳은 올 3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에서 분양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로, 98명 모집에 2만명에 가까운 1순위자가 청약해 198.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을 보인 단지는 1개 단지로 집계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찍은 단지이자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낸 곳은 올 3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에서 분양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로, 98명 모집에 2만명에 가까운 1순위자가 청약해 198.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그 뒤로 올 6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분양한 ‘DMC가재울아이파크’가 89.85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2위를,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에서 분양된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이 78.93대 1의 경쟁률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서 5월 분양된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S1)’이 73.75대 1의 경쟁률로 4위를,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에서 6월 공급된 ‘운정자이시그니처(A19)’가 64.31대 1로 5위에 올랐습니다.

지역적으로 서울시가 TOP 10 내에 4개 단지를 올렸고, 충북 청주시에서 3개 단지, 경기도가 2개 단지, 인천에서 1개 단지를 포함시켰습니다.

특히 TOP 10 내에 속한 충북 청주시 3개 단지는 모두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분양된 단지들로, 대규모 산업단지 내에서 분양하는 직주근접 단지로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1순위 경쟁률 제로 나온 곳 ‘수에르떼밀양’... 청약 미달 단지도 39개에 달해

올 상반기 '청약경쟁률 낮았던 곳 TOP 10'을 보여주는 표이다. 지난 5월 경남 밀양시 가곡동에서 분양한 '수에르데밀양'이 1순위 청약 경쟁률 0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에서 수십대 1로 합산된 단지가 있는 반면, 1순위 청약경쟁률이 ‘0’인 단지도 등장했는데요. 바로 지난 5월 경남 밀양시 가곡동에서 분양한 ‘수에르떼밀양’입니다.

KTX 밀양역 역세권 입지 단지인데도 단 1개의 청약통장도 접수되지 않아 경쟁률 0대 1로 100% 청약미달률을 보였습니다.

경남 거제시 연초면에서 지난 3월 공급된 ‘거제한내시온숲속의아침뷰’ 역시 46가구 모집에 단 1건만 접수됐으며,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서 올 초 분양한 ‘서산해미이아에듀타운’도 80가구 모집에 1순위에 1명, 순위 내 총 3명만 청약을 넣었습니다. 6월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에서 분양한 ‘서귀포휴안1차’도 78가구 모집에 3명이 신청하는데 그쳤습니다.

 

3월 대구 동구에서 공급된 481가구규모의 ‘힐스테이트동대구센트럴’ 또한 1순위에 28명이 청약 접수해 1순위 경쟁률 0.02대 1, 전체 0.06대 1이라는 처참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공급하는 일반분양 물량보다 청약자수가 적어 청약 순위 내 미달된 단지도 39개 단지에 달했습니다. 지역적으로 경기도에서 미달된 단지가 10개로 집계되며 가장 많았고요.

뒤이어 인천(6개 단지), 제주(4개 단지), 광주(3개 단지), 충남(3개)순으로 분석됐습니다.

지역별 청약 양극화 심화... 하반기 분양시장은?

하반기 분양시장의 전망을 예상하고있다. 인기 지역 내에서도 입지·분양·상품성 등이 높은 단지 위주로 쏠림 현상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올 상반기 청약시장은 서울이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충북, 경남이 두 자릿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양호한 시장상황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광역시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방 분양시장은 침체 일로를 겪고 있어 지역별 청약 양극화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올 상반기에 유독 서울만 청약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정부의 청약규제 완화에 있는데요.

 

올 초부터 진행된 세법개정과 규제완화로 서울 4구를 제외한 전국이 규제 프리지역으로 같아지면서 입지가 좋은 서울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 등 인기 지역에서도 입지나 분양가, 상품성 등이 높은 단지 위주의 쏠림 현상을 보여 그렇지 않은 지역 및 단지들의 경우 청약시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될 가능성도 높고요.

또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 7만9292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요. 작년 하반기(12만2879가구)보다는 적지만 올 상반기(4만4703가구) 보다는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늘어난 분양물량을 시장에서 어떻게 소화할지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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