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한 채로 저가 아파트 몇 채 살 수 있을까?

우리들의 집이슈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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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가 아파트값은 꾸준히 하락한 반면, 고가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KB부동산이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집값 양극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KB부동산 아파트 5분위 배율 살펴보니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 비교' 한 막대 그래프. 전국, 수도권, 5개 광역시, 기타지방으로 나뉨. 고가 아파트 1채면 저가 아파트 10채 살 수 있어.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789만원, 하위 20%(1분위)는 1억1,877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1월 KB부동산 통계 표본이 확대된 이후 10.66배를 기록했는데요.

이후 고가 주택의 하락세가 커지고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는 낮은 하락폭을 보이면서 가격차가 꾸준히 좁혀져 지난 6월에는 10.05배까지 줄었습니다. 그런데 한달 뒤인 7월, 10.09배로 6월에 비해 0.04배 늘었습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 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인데요. 이는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도권은 5분위 아파트가 1분위에 비해 6월 6.63배에서 7월 6.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개 광역시는 5.52배, 기타지방은 6.6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최근 5분위 배율이 다시 증가한 것에는 수도권의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의 가격차가 벌어진 것을 이유로 꼽습니다.

서울 저가 아파트 5채 값이 고가 1채

'서울 아파트 월간 5분위 배율 추이' 를 보여주는 그래프. '서울 아파트 월별 1분위' 와 '5분위 평균 매매가' 를 보여주는 표.

수도권에서는 서울 5분위 배율이 6월 4.67배에서 7월 4.73배로 늘어난 것이 주목할 만합니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2022년 11월 4.54배에서 3월 4.62배, 7월 4.73배로 계속 커지는 추세입니다.

7월 기준 서울 5분위에 해당하는 상위 20% 고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3억9,886만원, 하위 20%에 속하는 저가 아파트 평균은 5억731만원입니다.

7월 서울 아파트의 5분위 배율이 다시 커진 것은 저가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월 평균 660만원씩, 고가 아파트는 5월까지 월평균 2,624만원씩 떨어졌지만, 고가 아파트 가격이 전월 대비 6월은 473만원, 7월은 873만원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살아나 전월 대비 가격이 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5분위 배율도 6월 4.47배에서 7월 4.50배로 전월대비 배율이 커졌고, 인천은 6월 4.15배에서 7월 4.16배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강남 3구 중심 집값 상승, 양극화 눈에 띄어

'강남권 아파트 연초대비 실거래가 비교' 를 보여주는 막대 그래프. '헬리오시티'  2022년 12월과 2023년 8월 비교와 '반포자이' 2023년 1월과  2023년 8월을 비교. '서울 시세총액 TOP5 아파트' 명단과 시세를 보여주는 표.

구별 평균 매매가로 살펴보면,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강남구 평균 매매가는 24억9,384만원, 가장 낮은 도봉구는 6억1,333만원으로, 강남구 아파트 1채면 도봉구의 4채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럼 강남권의 대표 아파트 중 시세 총액이 가장 많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실거래가 움직임을 살펴볼까요?

헬리오시티 전용 84㎡D 타입은 지난해 12월 21층이 16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후 8월 19억7,000만원으로 22층이 거래돼 3억2,000만원 올랐습니다.

시세총액이 높은 순으로 4위를 차지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도 전용 59㎡A가 지난 1월 12층이 23억5,000만원에 팔렸는데요.

지난 7월 13층이 24억5,500만원에 거래돼 1억500만원이 올랐습니다. 시세총액 7위에 해당하는 은마 전용 84㎡도 6월 24억8,000만원에서 7월 26억5,000만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서울 노원, 도봉, 강북 등 외곽 지역 단지들은 하락세가 여전한 가운데, 입지와 단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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