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인구감소 악재? 이것 보면 달라지실 텐데요

허생원의 사랑방 이야기 : 인구밀도 vs. 소득(서울편)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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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는 고령화와 더불어 주택시장의 기조적 악재로 보는 시각이 많죠. 출산율 저하로 인한 고령화는 주택시장에 매매 활력을 낮추는 요인이고, 인구 감소는 지방소멸을 야기해 시세 양극화로 연결됩니다. 인구감소가 전세계적 흐름이더라도 대응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인구수보다 인구밀도가 중요한 이유?

전국의 '도시개발사업' 면적 대비 '인구밀도'를 수치로 정리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감소 이슈에 대한 주택수요자 입장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빅데이터 전문가 조영광 연구위원을 인터뷰했습니다. 조연구위원은 2022년 10월 KB부동산TV의 ‘부동산in빅데이터’ 코너(https://youtu.be/vof1D7650P0?si=qUtaYjYB65PNk5gf)에 출연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색다른 해석과 더불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동산시장을 전망한 바 있습니다.

조연구위원은 인구가 주택시장 전망이나 주택가격 예측에 중요한 변수이지만, ‘인구감소→수요절벽→집값폭락’이라는 시나리오는 지나치게 도식적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국내 부동산에서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인구 변수보다 인구밀도와 인구이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인구밀도대비 주거면적이 좁고, 개발도 활발한데, 저렴하다면?

전국의 '주거지역' 면적 대비 '인구밀도'를 수치로 정리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우려되는 공급부담도 인구밀도와 도시개발사업면적을 비교해 리스크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데요. 인구밀도대비 도시개발사업면적 비율이 낮은 지역이 활황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공급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인구밀도대비 사업면적이 과도하게 적은 지역은 공급 희소성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장기적인 개발 활력은 부족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좀 더 보완한다면 인구밀도대비 주거면적 비율을 크로스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시개발사업면적은 신규지정과 시행과정에서 각종 인허가 변수로 인해 기간별로 부침이 나타날 수 있죠. 그러나 인구밀도대비 주거면적은 주거인프라 잠재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인구밀도대비 주거면적이 적고, 도시개발도 활발한데, 저렴하다면 기회가 올 수 있겠죠.

시장 잠재성이 좋다면 그 다음 포인트는?

서울 '강북권'역 구의 경우 상위 10% 소득과 '인구밀도'는 부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인구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요즘, 인구밀도대비 주거면적이 적고, 도시개발사업면적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지역으로 서울은 공통분모입니다. 주택수요와 관련한 시장성이 풍부하다면 그 다음 눈여겨볼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조연구위원은 상위10% 소득이 몰리는 곳을 강조합니다.

인구밀도가 도시 성장의 필수조건인 반면, 우리나라 전체소득의 46%를 점유하는 상위10% 소득은 주거 수요에 강력한 모멘텀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강북권역 14개구의 인구밀도와 상위10% 소득을 비교하면 부(-)의 관계를 보입니다.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은 풍부한 상업지를 보유함에 따른 영향도 있겠지만, 부자들은 초고밀도를 선호하지 않음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범강남권과 인기주거지 쏠림현상 장기화될까?

서울 '강남권'역 구의 경우 상위 10% 소득과 '인구밀도'는 부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강남권역 11개구의 인구밀도와 상위10% 소득을 비교하면 강북권역 보다는 약하지만, 부(-)의 관계를 보입니다.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와 범강남권(강동ㆍ동작)을 비롯해 목동신시가지를 보유한 양천구, 여의도 금융지구를 보유한 영등포구 등지를 포함해 상위10% 소득분포가 넓습니다.

강북권역보다 강남권역 인기지역의 인구밀도 수위가 높습니다. 다주택 규제로 인한 똘똘한 한 채 선호 속에 투자선호도가 높아진 범강남권과 인기주거지역에 차별화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쏠림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강남권역 인구밀도가 계속해서 높아진 이유입니다.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더라도 계속될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고객 여러분! 부자 되세요. KB부동산이 함께 하겠습니다. 건승(健勝)!

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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