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생애최초 아...한가?

생애최초 아파트 2030세대도 가능한가?

허생원의 사랑방 이야기: 2030 아파트 매매동향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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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행어 중에 벼락거지, 영끌, 빚투 등 상승장에서 매매를 부추기는 불편한 단어가 많았습니다. 올해는 깡통전세, 역전세, 전세사기 등 조정장에서 시세하락 충격을 시사하는 단어로 전환됐습니다.
 
공통점은 대상자가 2030세대에 몰려있다는 점과 상향매매 후유증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2030세대의 경제적 고단함이 드러나는 이슈

지난해 2030세대 개인회생신청 40대 이상보다 급증

가계대출을 감당하지 못하고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2030세대들이 늘었습니다. 개인회생은 최저생계비를 제외하고 빚을 변제하면 잔여채무를 탕감해주는 제도입니다. 대출상환, 생계비, 주거비 부담에 눌려 있는 젊은이들이 갑자기 불어닥친 각종 투자열풍에 몸살을 앓은 결과입니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 개인회생신청건수는 6,91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0.9% 증가했습니다. 40대 이상 건수가 7,913건으로 13.5% 증가한 것에 비해 큽니다. 2030세대 점유비중도 2021년 45.1%에서 2022년 46.6%로 늘었습니다. 2030세대의 고단함이 보입니다.

2030세대 충격 딛고 내 집 마련에 나서나?

올해 들어 2030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세 전환

2030세대는 자본력이 약하고, 투자경험도 적지만, 주거비 부담이 과거 어느때보다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실에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1%대 경제성장 조건에서 근로소득만으로 주택구입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영끌대열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2030세대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금리부담으로 급감했습니다. 올해는 2030세대 1~3월 거래량 증가율이 12.7%로 4050세대 12.0%를 추월했고, 점유비중도 31.3%로 1.9%p 늘었습니다. 급매물 출회를 매매기회로 삼은 것입니다. 이런 투자 순발력이 2030세대 실수요자들의 강점입니다.

수도권 등 호가 하락이 반영된 급매물지역에 집중

시세 하락폭 큰 수도권의 증가세 뚜렷

전국의 전체 1~3월 누적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전국의 2030세대 아파트 거래량은 12.7% 증가했습니다. 4050세대 대비 증가율이 높습니다. 선호지역을 살펴보면 모두 수도권이고, 광역시 중에서는 낙폭과대 지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주근접 측면에서 유리한 수도권 소형아파트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과거 부동산 열풍기의 묻지마 투자와는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호가 급락 속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대출규제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등 금융환경 변화를 신중하게 반영한 결과입니다.

세종을 제외한 지방은 관심 적어

세종을 제외한 지방은 여전히 감소세

2030세대 첫집마련 대상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4%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방은 모두 감소세입니다. 구직에 유리한 수도권과 거리가 있는 지역은 2030세대 관심이 적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래량 증가가 확산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영끌 재현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있지만, 2030세대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트랙레코드를 충실하게 축적 중입니다. 수년 간 시세 등락과 금리 부담까지 경험했기에 이제는 감내할 수준의 현명한 주택매매를 선택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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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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