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세 방향, 토지가격이 알려주네

허생원의 사랑방 이야기: 땅값 시그널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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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토지가격에도 부(-)의 영향을 줍니다. 금리가 오르면 보유과정에서 금융부담 등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죠. 토지는 주택보다 생산가치가 적지만, 보유가치는 적지 않죠. 주택 원재료 성격상 가수요에 영향받지 않아 주택시장에 후행합니다. 필지 단위로 통합 매매되므로 거래가 적고, 장기성 투자이며, 개별 수급에 민감하지 않아 변동성과 추세 왜곡이 적습니다.

토지가격 2개월째 반등세 시현

전국 지가, 중장기시세 하락 속에 단기시세 반등 모색

한국부동산원 지가지수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년 전 비교로 중장기시세 흐름을 알 수 있는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022년 8월을 마지막으로 9월부터 평균 3.8%선을 밑돌면서 추세 하락을 시작했습니다. 4월 기준으로 증가율은 1.5%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단기시세 흐름을 알려주는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22년 8월을 마지막으로 9월부터 평균 0.27%선을 하회했습니다. 2022년 11월~2023년 2월, 4개월 동안 감소하다가 3월부터 2개월째 증가했습니다. 바닥권을 확인할 수 있는 변곡점인지 단기반등인지 앞으로 2~3개월 추세가 중요해 보입니다.

지가의 하방경직에도 불구하고, 거래량 변동성은 여전

지가는 저점 확인 중 vs. 거래 변동성은 커

가격(y축)과 거래량(x축)을 매트릭스로 비교했습니다. 2022년 6월 정점 이후 7월부터 거래량 감소 등 빠르게 수축합니다. 지가 하락과 거래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는 불황국면이 6개월째입니다. 2022년 12월 저점 후 지가 하락이 멈췄으나, 매매심리 약화로 거래량은 급감했습니다.

2023년 2월 거래량이 증가했으나, 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수준입니다. 2월 거래량 급증은 기저효과가 컸으나, 4월에는 오히려 역기저효과로 거래량이 재차 위축되는 등 혼란스럽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선행성을 가진 거래량 안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로가 단순해 추세 속임 적어

토지가격, 변동성과 추세 속임 적어

지가와 주택가격은 정(+)의 관계입니다. r스퀘어(R2)가 0.6997로 상관성도 양호합니다. 비교 기간(2019년 1월~2023년 4월)의 평균수익률은 지가 0.27%>주택가격 0.11%, 변동성은 지가 0.11<주택가격 0.64, 변동성대비 수익은 지가 2.44배>주택가격 0.17배로 지가의 수익률이 우월합니다.

지가와 주택가격은 추세는 비슷하지만, 주택가격의 마이너스 전환 시점이 빠르고 급합니다. 가수요에 영향받지 않는 지가가 주택시장에 후행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편 마이너스 기간이 길고 변동성이 큰 주택가격보다 지가의 턴어라운드 경로가 단순하고 추세 속임이 적습니다.

고점 대비 상승세를 유지한 4개구(區)

강남권 중심으로 저점 대비 오름세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땅값은 2022년 10월 고점을 형성했습니다. 11월부터 조정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서울지역 각 구별로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2023년 4월 증감률을 살펴봤습니다. 전국 평균은 -0.1% 하락했고, 서울 평균은 -0.3% 하락했습니다.

서울에서 땅값 상승세를 유지한 지역은 강남ㆍ성동ㆍ서초ㆍ송파구 등 4개구입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에서 강남3구, 강북권에서 성동구가 유일합니다.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은 지역도 강동ㆍ동작구 등 범강남권입니다. 강북권에서는 용산ㆍ마포구 하락률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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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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