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 참전에 3천피 반납…0.9%대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지난주 후반 3년 반 만에 3,0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0.9%대 하락 출발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80포인트(0.95%) 내린 2,993.04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5.89포인트(2.01%) 급락한 775.63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말 새 미국의 이란 공격이 현실화한 데에 따른 움직임이다. 증권가에서는 친이란 세력의 참전이 가시화할 경우 인접 지역 모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다.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는 한국의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연합인포맥스의 선물현재가(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53% 오른 배럴당 75.69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375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동 불안이 길어지면 미국 역시 경기침체와 자산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달러 강세가 계속되기보다는 약화할 공산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좌우할 기준점은 아무래도 국제 유가"라며 "미국이 중동 전쟁에 뛰어든 과거 걸프전 사례를 감안하면 배럴당 90달러대 돌파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시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오후 한국거래소는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시장운영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필요시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도 줄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18%, 2.14%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1.67%, 2.46% 내렸다.
업종별로는 중동 리스크의 수혜가 예상되는 운송·창고가 2.05% 올랐으며, 의료·정밀은 2.38% 내렸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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