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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계약' 논란에 급락했던 원전株 반등…두산에너빌, 6%대 ↑

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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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계약' 논란에 급락했던 원전株 반등…두산에너빌, 6%대 ↑



두산에너빌리티 21일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WEC) 간 '불공정 계약' 논란으로 급락했던 원전 업종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시세(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79% 오른 6만1천300원을 등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9~20일 이틀간 각각 8.60%, 3.53% 하락한 바 있다.

국내 원자력 발전 관련 주식들도 일제히 반등 중이다.

한전기술[052690]은 전 거래일보다 9.08% 오른 9만4천900원, 한전KPS[051600]도 3.38% 오른 5만500원, 우리기술[032820]은 2.83% 오른 3천455원에 거래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한수원·한전과 미국 WEC 간 '굴욕 계약' 논란으로 관련 업종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앞서 한수원·한전이 지난 1월 WEC와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를 체결했는데, 여기에 한국 기업이 차세대 원전을 수출할 때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자립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1기당 1조원이 넘는 기술 사용료 등을 지급하는 조건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계약 성사를 위한 일방적인 '불공정 합의'를 체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WEC가 미국 법원에 제기한 기술 침해 소송이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의 장애물로 남아있던 상황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협정의 국내 업계 영향력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KB증권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1기당 2천400억원 규모의 기술 사용료인데, 이는 체코 원전 1기 총사업비의 1.85%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WEC의 원전 기자재 납품이 두산에너빌리티와 일부 겹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주요 기자재인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생산하는 등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원전 건설의 경우 본 협약이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면서 "지난 1월 보도된 내용에서 좀 더 상세한 내용이 공개된 것일 뿐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정으로 WEC가 로열티와 검증 절차라는 강제적 권력을 행사하게 됐다면서 "로열티 지불을 넘어서 한국 원전의 기술 주권 상실로 이어져 중장기 수출 가능성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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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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