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7%대 급등…210달러대 회복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NAS:TSLA) 주가가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7% 이상 급등하며 넉달만에 200달러대를 회복했다.
1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7.7% 상승한 213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아직 장중이기는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대로 다시 오른 것은 지난 3월 1일(202.31달러)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 1월 17일(215.55달러)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이 오른 주가 기록이기도 하다.
상승률로 보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중국 당국의 안전 검사를 통과한 소식이 전해진 지난 4월 29일(15.31%) 이후 두달여 만에 최대 폭을 나타냈다.
테슬라는 2일, 글로벌 차량 인도 대수를 포함한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2분기 인도 대수가 약 42만대로 전년 동기 실적 46만6천140대보다 8%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 분기(38만6천810대)와 비교하면 10%가량 증가한 셈이 된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에 글로벌 차량 인도 대수가 48만4천507대에 달하며 최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인도량이 38만6천810대에 그치며 2022년 2분기(34만4천대) 이래 최저 실적을 보였다.
테슬라 주가에 대해 월가 분석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웰스파고는 전기차 수요 정체 및 마진율 감소를 이유로 들어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확인하고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유지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종가(197.88달러) 기준 40%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웰스파고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올 한해 차량 인도 대수가 155만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감소폭이 전문가 예상(13%)보다 큰 1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웨드부시는 테슬라가 동종업계 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책정했다.
이들은 테슬라 주가가 2025년에는 3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웨드부시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기차 대폭 할인 시기가 지나면서 차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달 8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데이' 행사가 테슬라에 역사적 순간이 될 뿐 아니라 또 한 번의 주가 상승 발판으로 작용해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다시 1조 달러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로보택시 데이 행사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활용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애덤 조나스도 테슬라의 초기 로봇 사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책정했다.
아이브스와 조나스는 테슬라가 단순히 전기차 기업이 아닌 인공지능·로보틱스 기업이자 에너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조나스는 테슬라 목표주가 310달러 가운데 전기차 사업이 자치하는 가치 비중은 약 20%(주당 67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5%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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