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Q 역대 최대 실적…영업익 7조 넘겨(종합)
매출 17.5조·영업이익 7조…이익률 40%
"D램 매출에서 HBM 비중 4분기 40%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17조5천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했다. 2분기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28.6%, 7%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0%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5조7천534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26회 반도체 대전 SEDEX 2024 SK하이닉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 관련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2024.10.23 ksm7976@yna.co.kr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고, 매출은 밑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이내 보고서를 발표한 국내 8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6조8천145억원, 매출은 18조3천33억원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차별화된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22일 HBM3E(5세대 HBM) 12단 제품을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 고객사에 납품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약 7조7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5조원 이상의 흑자를 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면서 "HBM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직전 분기 대비 10% 중반대로 상승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서버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도 기기별로 최적화한 AI 메모리가 출시되며 내년부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기존 HBM3를 HBM3E 8단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지난달 양산에 돌입한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계획대로 4분기에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은 4분기 40%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낸드에서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넘버 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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