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기준금리 내려도 주택시장 찬바람…디에이치 방배 사례는

24.12.03
읽는시간 0
기준금리 내려도 주택시장 찬바람…디에이치 방배 사례는



https://www.youtube.com/shorts/ZJaLx2gACWo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은행이 향후 경기 부진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주택시장에는 온기가 미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 따라 금융권에서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까닭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가계대출 한도가 열리는 내년을 기다리고 있지만 기대와 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방배 수분양자들은 중도금 대출 계약 안내를 고지받고 깜짝 놀랐다. 중도금 대출금리가 코픽스(COFIX) 신규취급액(6개월) 기준에 가산금리를 1% 적용한 것으로 기재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코픽스(4580화면) 자료에 따르면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3.37%다. 여기에 가산금리 1%를 적용하면 4.37%가 중도금 대출금리가 된다.

일부 수분양자들은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았던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는 예외로 하더라도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등 사례에 비춰봐도 가산금리 1%는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단지들은 0.1~0.2%의 가산금리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분양자들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분양가의 50%를 납부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산금리 1%는 세대당 1천300만원의 추가 부담을 짊어지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해당 단지는 중도금 대출이자 후불제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매월 대출이자를 납부해야 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수분양자의 불만을 알고 있다면서도 중도금 대출금리는 금융기관 입찰로 결정됐기 때문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에이치방배의 중도금 대출 규모는 총 1조3천억원 수준으로 신한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수협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등이 담당한다.

대출은행 중 한 곳의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이 엄격해졌다"며 가산금리가 높게 적용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잔금 대출에서 가산금리가 1.5% 수준으로 설정된 것도 같은 맥락이며 중도금 대출을 여러 은행이 나눠 맡게 된 이유도 은행별 여신한도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내년에 새로운 가계대출 여신한도가 적용되면 대출 조건이 바뀔 가능성은 있다.

대출은행 관계자는 "차주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고치기는 어렵지만 우호적인 방향으로는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정책 방향이 어떨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대출금리 인하와 연관 짓는 것은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주택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변화시키면 시장금리도 내리고 상품금리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결정은 이런 생각을 더 공고히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채상욱 대표는 "그런데 현실에서는 기준금리와 무관하게 시장금리와 상품금리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상품금리는 지난 8월을 바닥으로 상승추세에 있다. 개인들은 상품금리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조이며 2금융권 증가 추세 계속





spna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남승표

남승표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