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다우지수 연패 행진의 이면…"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피살"

24.12.18
읽는시간 0
다우지수 연패 행진의 이면…"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피살"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11월 대선 기간 뜨거운 랠리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끝없는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일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다우지수가 최근 9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978년 이후 최장 연패 행진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미 최대 의료서비스기업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CEO) 피격 사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61% 하락 마감했다.

이날까지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뒷걸음치며 1978년 이후 46년 만에 가장 긴 하락 기록을 세웠다.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다우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 유나이티드헬스그룹(NYSE:UNH)의 급락이라고 지적한다.

다우지수의 산출 방법을 보면 주가 수준이 높은 가치주의 흐름이 지수를 좌우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 총합을 총 기업 수로 나누는 방식의 수익률 평균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가 총격으로 사망한 지난 4일 610달러에서 이날 485달러로 주저앉으며 이 기간 20% 이상 폭락했다.

이 기간 다우지수만 3.5% 하락하며 1,564포인트 밀려났는데, 여기에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가 약 750포인트의 기여를 했다.

이 기간 다우지수의 하락 기여도 순위에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단연 1위로, 2위를 차지한 페인트 대기업 셔윈-윌리엄즈(NYSE:SHW)(약 180포인트)와 큰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0.6% 하락하는 데 그쳤고 나스닥지수는 오히려 1.9%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CEO, 맨해튼 호텔 앞서 총격 사망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수익성이 높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사업에 제동을 걸려 하는 의회의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 4일 톰슨 CEO가 살해된 이후 본격적인 비판에 직면하며 의료체계 개혁 논의의 중심에 섰다.

전국민적인 의료보험이 없는 미국에서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와 같은 민간 보험사가 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보험금 청구 거부 건수 증가와 약가 및 의료서비스 가격 폭등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PBM 사업은 환자에게 불공정한 약가 협상을 강요하고 주요 약품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톰슨 CEO의 암살 사건과 관련해서 "그저 끔찍한 살인이었고 사람들이 어떻게 이 사람(총격범)을 좋아할 수 있는지 역겹다"면서도 취임 이후 의료 시장을 개혁할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제약사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는 끔찍한 중간업자"라며 "중간상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g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교

정윤교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