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34년 만에 최대 현금 포지션으로 2025년 맞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가 약 34년 만에 최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상태에서 2025년을 맞이한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현지시간) CNBC는 오펜하이머의 데이터를 인용해 버크셔의 현금 보유 규모는 3천250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라고 보도했다.
이는 버크셔 전체 자산의 약 30%를 차지하며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매체는 비싼 시장으로 많은 현금을 운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버핏이 가장 선호하는 평가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국 주식의 총 시장 가치 비율을 기준으로 볼 때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인 비율에 도달한 상황이다.
'버핏 지표'는 사상 최고치인 209%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1929년 시장이 정점을 찍었을 때 마지막으로 보였던 수준이다. 오펜하이머의 데이터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이 붕괴하기 전 이 지표는 140%로 정점을 찍었다.
글렌뷰 트러스트 컴퍼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버크셔의 오랜 주주인 빌 스톤은 버크셔의 현금 축적에 대해 "밸류에이션과 매력적인 매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올해 버크셔의 최대 보유 종목인 애플(NAS:AAPL)과 뱅크오브아메리카(NYS:BAC)의 지분을 대거 매각했다. 버크셔는 올해 총 1천330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하며 대규모 현금 보유를 강화했다.
이에 버크셔 주가가 약 27% 상승하며 2021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거스 리서치의 분석가인 케빈 힐은 "3천250억달러의 현금 중 일부는 결국 지난 경제 위기 때 버크셔가 했던 것과 유사한 산업 또는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버핏이 공식적으로 경영권을 넘겨줄 때 후계자들이 자신만의 족적을 남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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