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강세 플래트닝…한은 유동성 공급·美 인플레 안도
[채권-오전] 강세 플래트닝…한은 유동성 공급·美 인플레 안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중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 내려 수익률곡선은 완만해졌다. (커브 플래트닝)
전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밑돈 데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점도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2.5bp 내려 2.587%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5.6bp 하락해 2.804%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2틱 올라 106.8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천700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약 3천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7틱 상승해 117.8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300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673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84포인트 올라 146.9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3계약으로 집계됐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연초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매수세가 미리 나타날 수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시각 등 악재도 미리 소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연말 장이 얇고 미 국채 금리도 오름세가 꺾인 것 같지 않다"며 "신중하게 대응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1bp 내려 2.611%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하락해 2.855%로 개장했다.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보합권, 10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 채권시장 영향에 장기 중심으로 강세 압력이 관찰됐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하루 전보다 0.90bp 하락해 4.3120%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4.20bp 내려 4.5260%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한 후 안도감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라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밑돌았다.
개장 전 국내 수출지표도 발표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40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2천만달러로, 3.5% 증가했다.
자금시장은 이날 초반부터 빡빡하게 돌아갔다. 레포금리는 오전 9시25분 3.150%에 거래됐다. 연말 장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한은이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우려는 완화했다. 한은은 이날 7일물 RP매입을 14조 원 규모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후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관련 정치권 소식도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한국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까지 추경(추가경정예산)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추경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안채 91일물 2.960%에 4천억 원이 낙찰됐다. 5천900억 원이 응찰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4천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40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1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00여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2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42계약 늘었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2분 현재 전일 대비 1.1bp 올라 4.3230%, 10년 금리는 0.2bp 상승해 4.5280%를 나타냈다.
호주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6.08bp와 8.65bp 내려 서울 채권시장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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