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은 언제 주식을 매도하나…"경쟁 우위 사라지면 매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매수 후 보유' 투자 철학으로 유명한 워렌 버핏의 주식 매각 시점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버핏은 기업의 경쟁 우위나 경영진의 신뢰가 약화될 때만 주식을 매각한다"며 "버핏은 주식을 거의 팔지 않기 때문에 그의 대규모 지분 매각 결정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버크셔 해서웨이'(NYSE:BRK) 연례 총회에서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기업을 매각하는 것을 더 꺼려한다"며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면, 우리는 그것을 아주 오랫동안 타고 싶어하며 수십 년 동안 일부 주식을 보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경쟁 우위가 사라지거나 경영진에 대한 믿음을 잃거나 원래 분석이 틀렸다면 우리는 주식을 매각한다"며 주식 매각 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버핏이 대규모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한 사건은 지난 2020년 신문사 매각이 꼽힌다.
매체는 "버핏의 투자 철학은 1970년대 신문에 대한 역사적인 투자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당시 버핏은 오마하 월드헤럴드, 버팔로 뉴스와 같은 출판물을 불굴의 프랜차이즈로 여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디지털 플랫폼이 광고 수익을 잠식하면서 신문 업계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인식한 버핏은 결국 2020년 초에 약 30개의 신문사 포트폴리오를 매각해 신문사의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매체는 "버핏의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이러한 드문 변화는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그의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며 "단순히 시장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매도하기 보다 투자한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경쟁력의 유지를 핵심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 버핏의 방식"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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