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코스닥 700선 회복…SK하이닉스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새해 두 번째 거래일을 맞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잃어버렸던 고지를 나란히 탈환했다. 정국 혼란 속에서도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중심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3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에 같은 달 9일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밑돌고는 새해 첫 거래일에도 2,398.94로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상승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상승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3포인트(2.79%) 오른 70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700선을 웃돌며 끝난 날은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반도체·배터리 기업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삼성전자(1.87%)와 SK하이닉스(6.25%)가 상승했는데, 인공지능(AI) 반도체 테마를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지난밤 3% 가까이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엔비디아를 올해 최고의 반도체 종목으로 꼽는 등 낙관론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89%)·SK이노베이션(7.21%)·삼성SDI(3.13%) 등 배터리 관련주도 상승했다. 미 에너지부가 올해 보조금 대상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5종을 포함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서도 배터리 관련주가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7.11%)·에코프로(10.14%)가 대표적이다.
바이오의약 기업의 주가 상승도 코스닥이 700선을 되찾은 배경이다. 알테오젠(6.17%)·리가켐바이오(10.17%)가 크게 올랐다.
다만 혼란스러운 정국은 주가지수 상방을 제한했다. 코스피의 경우 오후 장중 한때 2,454.67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스가 나온 시점이다.
공수처는 "금일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주요 재료로는 7~10일의 CES 2025가 꼽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의 기술주 트렌드 변화를 CES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투자자의 기대감과 함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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