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 '5가지 집' 준비한 삼성전자, 영화 속 미래 구현한다
전시관에 다양한 주제의 집 마련해 초개인화 '홈 AI' 제안
차량·매장까지 연결 확장…블록체인으로 보안 강화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5'에서 공상과학(SF) 영화 속 미래를 현실에 구현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가 반영된 다섯 가지 유형의 집을 준비했다. 주제별로 꾸며진 집에서 관람객들은 인공지능(AI)이 녹아든 편리한 일상을 체험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초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제안한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3천368㎡(약 1천19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출처: 삼성전자]
◇ 강력해진 개인화 AI…더 편한 삶 가능해진다
삼성전자가 말하는 홈 AI는 차별화된 AI 기술과 스마트싱스의 연결성에 기반한 개인화 AI 솔루션이다. 스마트싱스는 구매한 제품을 자동으로 연결해주고 손쉬운 조작 및 관리를 돕는 등 사용성이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홈 AI를 생생하게 내보이기 위해 총 다섯 가지 테마의 집을 마련했다.
먼저 '효율적인 집'이다. 여기서는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현재 집의 에너지 사용량을 과거와 비교해 준다. 또 옷감에 맞춰 세탁·건조를 알아서 설정해주고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비스포크 AI 콤보', 퇴근 전 알아서 청소를 마치는 '비스포크 AI 스팀'이 소개된다.
'건강을 챙겨주는 집'에서는 스마트싱스와 삼성헬스가 주역이다. 공간 AI 기반의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으로 운동이나 수면 등 상황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헬스는 갤럭시 링·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건강 지표를 AI로 분석해 맞춤형 헬스케어를 가능하게 한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들을 돌볼 수 있는 집'은 고도화된 돌봄(케어) 서비스를 구현했다.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재실 센서가 나이 든 부모님의 낙상을 감지하고, 가족 구성원의 전자제품으로 알림을 보낸다. 반려동물 품종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펫 케어도 있다.
'생산성을 높여주는 집'에서는 갤럭시 북이 전면에 나선다. AI 셀렉트 기능으로 원하는 영역을 지정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사진 리마스터 기능은 이미지 편집을 돕는다. 갤럭시 북5 Pro와 북5 360은 인텔 최신 칩셋을 탑재해 성능과 배터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경험을 보여주는 집'은 명작을 가정에서 TV로 볼 수 있도록 제안한다. 삼성전자는 오르세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 아트바젤 등 유수 기관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어 3천여점의 작품을 TV에 띄울 수 있게 했다.
[출처: 삼성전자]
◇ 집→차량→매장까지…스마트싱스 무한 확장
삼성전자가 그리는 연결 경험은 집에만 머물지 않는다. 차량과 선박, 비즈니스 공간까지 스마트싱스는 확장된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매장과 오피스, 호텔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매장에서는 점주가 미리 설정한 자율 운영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영업 준비가 진행된다. 영업시간에는 온도와 밝기가 자동으로 최적화된다.
오피스 이용자는 안면인식 출입 인증과 예약, 초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호텔 객실 역시 투숙객의 목적에 따라 환경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현대자동차[005380]와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탑승 전 미리 스마트싱스를 통해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집안의 가전을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로는 주차장에서 내 차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향후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전기요금이나 사용자 일정에 맞춘 최적 충전을 도울 전망이다.
나아가 삼성중공업[010140]이 개발 중인 자율 항해 선박에도 스마트싱스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출항에 필요한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출처: 삼성전자]
◇ 블록체인 기반 강력한 보안 기술로 안심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에서의 연결은 강력한 보안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이에 삼성전자는 홈 AI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 '삼성 녹스 매트릭스'를 내세웠다.
이 기술은 더 많은 기기가 연결될수록 보안이 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연결된 기기 가운데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사용자가 조치할 수 있도록 알린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솔루션즈에서 실시한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획득한 최고 등급 개수가 가전 업계 선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CES 전시에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선보였다.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들리는 자막' 기술에서 외국어 대사의 음량을 줄이고 배경 소리는 유지해 시각장애인이 더욱 생생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일례다.
한편,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올해 CES에서 전장용 네오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솔루션을 전시한다.
[출처: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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