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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3.43%↑…역대 최고 종가 기록, 두 달 만에 경신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NAS:NVDA) 주가가 150달러 목전에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 종가 기록을 새로 썼다.
6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3.43% 상승한 149.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11월 7일에 기록한 최고 종가 기록(148.88달러)을 두 달 만에 경신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152.156달러(5.32%↑)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152.89달러)에 근접했다가 소폭 물러섰다.
시가총액 규모는 하루 새 1천470억 달러 이상 불어난 3조6천850억 달러로 늘며 시총 1위 애플(NAS:APPL) 3조7천30억 달러를 바싹 따라잡았다.
애플과 엔비디아 두 기업 중 누가 먼저 '시총 4조 달러'를 첫 달성할지는 아직 모를 일이다. 두 기업 모두 4조 달러의 10% 이내 범위에 도달해있다.
이날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의 4분기 실적이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의 밑바탕이 됐다.
애플·엔비디아·아마존(NAS:AMZN)·구글(NAS:GOOGL)·마이크로소프트(NAS:MSFT) 등 미국의 대표적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폭스콘은 전날 공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1천300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월에만 매출이 42% 늘며 시장 예상치(4분기 13%↑)를 상회했다.
폭스콘은 "AI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기업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관련 종목 주가는 상승 무드를 탔다.
엔비디아 외에도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NAS:AMD) 3.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 10.45%, ASML(NAS:ASML) 7.58%, TSMC(NYS:TSM) 5.45%, Arm 홀딩스(NAS:ARM) 4.49% 각각 올랐다.
아울러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앞서 내세운 관세 인상 정책을 일부 핵심 품목에만 선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세를 '협상용 카드'로 활용해온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관세 정책 축소 가능성을 "근거 없는 잘못된 보도"라고 일축했으나, 경제매체 포브스는 반도체가 관세 인상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 연료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4% 상승했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이날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CES) 개막 전야 행사에 기조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 비벡 아리아는 황이 이날 연설을 통해 엔비디아 최신 AI 칩 '블랙웰'과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GPU) '루빈'에 대한 고무적 업데이트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에 '긍정적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로즌블랫 분석가 케븐 캐시디와 한스 모세스만도 황이 자신감을 피력하며 엔비디아 기술의 경쟁 우위를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년간 185% 이상 급등했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 출시 이후 상승률은 790%에 달한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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