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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 PF 신용공여 다시 증가세…메리츠·한투 순

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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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 PF 신용공여 다시 증가세…메리츠·한투 순

PF 충당금 적립 마무리…실적 개선 견인

"우량 매물 투자 지속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금융당국의 건전성 강화 요구에 지난해 중반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 규모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반 부동산 PF 신사업성 평가 기준이 도입되면서 자산 재평가를 통해 신용공여 규모가 줄었지만, 우량 자산 투자가 진행되면서 PF 규모가 증가했다.

7일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17조6천30억원으로, 6월 대비 1조3천540억원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는 2023년 말 18조7천325억원에서 지난해 6월에는 감소세를 보이며 16조2천490억원까지 줄었으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3년 하반기부터 국내 증권사 실적을 짓눌렀던 PF 부문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가장 신용공여 물량이 많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의 작년 말 기준 신용공여 규모는 2조8천136억원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PF 신용공여 규모가 2조원을 넘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뿐이다. 이 중에서도 메리츠증권의 보유량이 압도적이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PF 물량의 경우 상대적으로 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메리츠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금융 중 부동산PF 비중은 77%로 이중 브릿지론(토지담보포함) 비중은 22% 수준이다. 대형사 평균 28% 중소형사 평균 36%보다 낮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증권에 대해 "부동산 금융 중심으로 우수한 사업 기반과 우수한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 익스포저의 양적 부담과 해외 익스포저 관련 자산 건전성 관리가 부담이지만 이익 누적과 뒷순위 특성 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 적정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에 이어 신용공여 규모가 많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2조2천25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PF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분기 500억원 이상의 순영업수익을 내며 IB 수익에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3분기 만에 누적 당기순이익 1조415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 급증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PF그룹은 향후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성장률에 따라 운용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키움증권 역시 PF 시장이 위축됐지만 충분한 위험 관리를 통한 우량 자산에 대해서는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키움증권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1조4천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에 이어 10위권에 머물던 신용공여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키움증권의 경우도 투자은행(IB) 수수료 수익은 구조화 상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주로 증가했다. 작년 3분기 전년 같은 기간(176억원) 대비 구조화·PF 수수료 수익은 2배 이상 늘어난 424억원을 기록했다.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를 신청에 증권사들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PF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며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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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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