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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달러-원, 1,400원 하회 막는 요인 세가지"

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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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달러-원, 1,400원 하회 막는 요인 세가지"

"달러-원 3개월 사이 1,450원 부근에 머무를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1월부터 완화할 수 있겠지만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하회하기 어렵다고 씨티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헌법재판소의 매끄러운 탄핵 검토 절차에 힘입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1월부터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가 임명한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절차가 더 매끄러워질 것이고, 권한대행 탄핵 위험도 줄었다고 평가했다.

헌법재판소가 3월 중순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5월 초나 중순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씨티는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3가지 요인으로 인해 달러-원이 1,400원 아래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잠재적 관세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광범위한 달러 추세에 따라 역내 달러-위안과 달러-엔이 예상보다 급등할 위험,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와 직접 투자의 구조적 추세 등을 그 이유로 꼬집었다.

그는 이런 배경 때문에 달러-원이 앞으로 3개월 사이 1,450원 부근에서 머물 것이며, 향후 6~12개월 사이에는 1,430원 수준으로 내리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김 이코노미스트는 1월부터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를 일부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민연금의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이날 선물환 매도를 통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국민연금의 환헤지 추가 여력이 539억2천만달러가량 추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65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가운데 최근 110억8천만달러를 쓴 것을 제외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또한 오는 1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김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 안정을 최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3%의 기준금리가 다소 제약적 수준으로 중립금리의 상단에 머무르는 데다 공급측 인플레이션 압력과 높아진 달러-원 환율에도 인플레이션 추세가 2% 목표치를 유지하는 점, 경상수지 흑자와 순채권국 지위 등이 견조한 대외 포지션 등을 그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환당국이 낮은 1,400원대 환율을 용인할 가능성과 연금의 전략적 헤지도 덧붙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올해 1월과 4월, 7월, 10월 각각 기준금리를 25bp 인하에 최종금리가 연말 2.0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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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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