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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최고수익률' 팔란티어 주가, 연일 하락…엇갈린 향후 전망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지난해 미국 증시 유망주로 손꼽히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팔란티어(NAS:PLTR) 주가가 최근 하락세에 처한 가운데 이 종목의 향후 주가 전망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이날 팔란티어 주가는 전장 대비 2.51% 하락한 6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9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을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전날 하락률은 7.81%로 작년 5월 7일(15.11%↓)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 구성 종목 최악의 실적이었다.
모닝스타 분석가 말릭 아메드 칸과 크레인 셰어즈 수석 투자 전략가 데렉 얀은 이날 경제전문매체 CNBC의 아침 프로그램 '월드와이드 익스체인지'에 함께 출연, 팔란티어 주가 향방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개진했다.
얀은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정부 기관과 기업에 최고의 운영체제를 제공할 수 있다"며 주가 강세를 전망했다.
그는 "팔란티어는 장기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현재 팔란티어 밸류에이션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얀은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이 최고 수준의 보안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미국 주요 정보 기관들이 이 기업을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효율성과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고 있어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워싱턴의 우선 순위를 고려할 때 팔란티어는 장기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칸은 "팔란티어가 정부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큰 성장을 이뤘으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이 150배에 달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통제 불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팔란티어가 향후 수년간 성장과 마진을 늘릴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이 기업의 장기적 성장 전망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국가안보국(NSA)·국토안보부(DHS) 등 굵직굵직한 정부 기관들을 고객으로 둔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팔란티어는 지난해 주가가 340.5% 급등하며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시가총액 규모는 이날 기준 1천487억 달러, 주가수익비율(PER)은 354.38을 기록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작년 9월 S&P500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 바 있다.
대표적인 정보기술(IT) 방산업체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주로 손꼽힌다.
팔란티어 주가는 미국 대선 이후 상승 탄력을 더해 지난 3개월간의 상승률을 57%로 높였다.
그러나 최근 5거래일 수익률은 마이너스(-)10.5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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