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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리플, 美 고용 호조에 급락…"정치적 호재 한계 직면"

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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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리플, 美 고용 호조에 급락…"정치적 호재 한계 직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리플(XRP) 가격이 미국 고용 지표 등 경제 데이터에 반응하면서 급락해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페퍼스톤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웨스턴은 "최근까지 비트코인은 미국 경제 지표나 미국 채권 금리 변화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에는 미국 경제 데이터에 반응을 보여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암호화폐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미국 경제 데이터에 반응하면서 주식 및 채권 시장처럼 미국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초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10만 달러에 도달했으나 주요 심리적 저항선을 유지하는 데는 실패해 미끄러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장중 10만 2천 499달러까지 오른 후 7일까지 고점을 추가로 높였으나 다시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 5천 달러 아래로 밀려나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에는 5.2% 급락했다. 장중 6% 이상으로 낙폭을 키우기도 해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5% 이상 급락해 3,200달러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XRP는 3% 이상 하락한 2.20달러까지 밀려나 후 현재 2.34달러 부근을 등락하고 있다.

XRP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후 급등한 바 있으며 리플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에서 거래를 결제하는 데 사용되는 코인이다.

이번 가격 하락에는 미국 경제 지표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 이어 주간 신규 실험보험 청구 건수가 감소하는 등 고용이 대체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더욱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0만1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명 감소했다. 이는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1만8천명)도 밑돈 결과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 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및 정치적 호재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경제적 요인에 노출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경제 데이터에 점점 더 연동되면서 향후 경제 지표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더 중요한 이벤트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12월 고용 보고서에서 노동 시장이 둔화되는 신호가 나타날 경우 주식 시장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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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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