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來 최소 좁혀진 스와프 베이시스…外人 동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외화 자금 유출입을 추정할 수 있는 스와프 베이시스(CRS-IRS) 역전 폭이 연초 들어 축소되면서 외국인 자금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지면서 '바이 코리아'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본격적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9일 연합인포맥스 Swap basis 및 최종호가수익률(화면번호 2418)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8일 CRS(통화스와프·SOFR 기준)와 IRS(금리스와프)의 차이인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은 1년 구간에서 1.75bp 축소된 마이너스(-) 47.25bp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6월20일(-46.75bp) 이후 6개월여 만에 역전 폭이 가장 좁혀진 것이다. 한 달 전 -70bp선까지 확대됐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빠르게 폭이 축소한 것이기도 하다.
여타 구간 역시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다. 5년 구간(-45.5bp)은 지난 2023년 9월 이후 최소 폭이었고, 10년 구간 역시 최근 두 차례를 제외하면 2023년 9월 이후 역전 폭이 가장 좁았다.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이 축소된다는 것은 외화 자금시장에서 달러 차입 비용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가 확대되는 경우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도 줄어든다.
특히 한은의 1월 금통위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가파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것일 수 있다는 시각도 일각서 나온다.
다만 현장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외국인 매수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 연말 북클로징으로 인해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던 외국인 매수가 연초 들어 점차 회복되고는 있지만 그 기세가 가파르지는 않다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채권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57)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연달아 채권 현물을 순매수하고 있는데 일별 규모는 500억~4천억 원 정도였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 주문이 일부 있긴 하지만 많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1월 금통위 기대감 등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귀띔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공격적인 매수세는 아니다"면서 "연말 북클로징에 들어갔던 기관들이 연초 들어서 분위기 탐색을 재개하는 정도라고 보는 편이 적절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주춤한 은행채 등의 발행이 본격화되면 좀 더 외국인의 방향성이 명확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연초 발행 자체가 아직 많지 않아서 외국인의 매수 움직임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 시점"이라며 "발행이 본격화되면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하는지 등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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