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주가 하락…"트럼프 시프트에 따른 위험"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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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스(NAS:META)가 트럼프 기조에 부응(트럼프 시프트)해 팩트체킹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광고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메타 주가는 지난 7일 1.95% 하락한 데 이어 8일에도 1.16% 밀렸다. 8일 나스닥(-0.06%)보다 하락률이 높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미국내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의 '팩트체킹'(fact-checking)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우리의 플랫폼에서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의 자체 콘텐츠 검열 기능을 없애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진영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를 자인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수법을 추종하는 것이라며, 이는 언뜻 이익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동이 클 위험도 내포한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 X는 머스크의 산하로 들어간 이후 운영진이 임의로 게시물을 삭제하는 방식을 축소했다. 2023년에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적인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게시물로 광고주 이탈을 촉발한 바 있다.
부적절한 게시물과 광고가 나란히 표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X에 광고를 내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미국 LGBTQ 지원 단체인 GLAAD는 "팩트체크가 사라지면 메타의 플랫폼은 더 이상 이용자와 광고주에 안전한 곳이 아니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메타의 방침에 광고주의 반발이나 비판은 아직 크지 않다. 미국 조사회사 이마케터는 "(X의 경우와 달리) 기업이 메타에 대한 광고 전략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메타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나 광고주가 향후 상황을 낙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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