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대만 반도체 업체 미디어텍, 엔비디아와 협력으로 2026년부터 수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엔비디아(NAS:NVDA)의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대만 반도체 회사 미디어텍(TWS:2454)이 2026년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미디어텍에 대해 "2026년부터 이 파트너십을 통해 상당한 재정적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젝트 디지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엔비디아의 개인용 AI 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으로 로봇, 가전기기, 자율주행차와 같은 AI 기반 기술을 강조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프로젝트 디지츠에 탑재되는 그레이스 블랙웰 10(GB10) 반도체 설계에 미디어텍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AI 슈퍼컴퓨터의 출시 가격은 3천 달러부터 시작하며 오는 5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번스타인의 마크 리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2026년에 미디어텍이 더 주목할 만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점진적인 사이클과 물량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가 보여준 사진에서 우리는 미디어텍이 제공하는 중앙 처리 장치(CPU) 다이가 상당히 큰 크기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CPU 다이란 물리적인 웨이퍼에서 반도체 1개를 만들 때 사용하는 실리콘 격자 1개를 뜻한다.
이번 반도체 설계는 TSMC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지난해 말에 TSMC로부터 '테이프아웃(최종 설계 완료)'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텍 주식은 미국에서 장외시장(OTC)에서 거래되며 TSMC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협력 프로젝트에도 불구하고 미디어텍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2026년부터 매출이 20%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이 3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번스타인은 미디어텍 주식의 목표주가를 1,680 대만달러(약 51.1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종가 대비 약 1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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