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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우리금융 이사회서 빠진다…사외이사 추천권 회수키로

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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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우리금융 이사회서 빠진다…사외이사 추천권 회수키로



우리금융 본점

[우리금융지주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우리금융지주의 과점 주주가 기존 5곳에서 4곳으로 바뀐다.

한국투자증권과 푸본현대생명, 키움증권, 유진 프라이빗에쿼티(PE), IMM PE 등 5곳이 과점 주주를 형성하면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었지만, 지분율이 낮아진 IMM PE가 이사회에서 빠지게 되면서다.

우리금융은 보유 지분율을 1.4% 수준까지 낮춘 IMM PE에 대해선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IMM PE가 추천한 지성배 이사의 임기가 3월초 만료되면서 IMM PE에 부여했던 사외이사 추천권을 회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는 우리금융 지분 4% 안팎을 쥐고 있는 다른 과점 주주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다.

IMM PE의 경우 잇단 블록딜로 '투자금 회수'(Exit)에 나서면서 사외이사 추천권을 유지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IMM PE는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016년 우리금융 지분 29.7%를 매각할 당시 주요 투자자 중 가장 큰 규모인 6% 수준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지분을 블록딜로 처분하고 이후에도 지분율을 계속해 낮추면서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해야 하는 지를 두고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논란이 됐다.

은행권 밸류업 열풍에 힘입어 우리금융 주가가 탄력을 받자 IMM PE는 지난해 8월 2.3%에 달하는 지분을 추가로 매각했다.

2차 블록딜까지 완료하면서 IMM PE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율은 1.38%으로 확 떨어졌다.

4% 안팎의 지분유르 보유한 다른 과점주주들과 명확한 차이가 생긴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IMM PE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권 회수에 대해 "다른 주주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해다.

이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1% 지분을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도 거절했다"라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IMM PE에도 추천권을 부여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MM PE 입장에서도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굳이 사외이사 추천권을 가져갈 필요가 없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IMM PE의 이탈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다시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초까지만 해도 우리금융 이사회는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한화 추천)과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키움 추천),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푸본 추천),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한투 추천), 신요환 신영증권 고문(유진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추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 7인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송 변호사를 제외하면 7명 중 6명이 과점주주 추천 멤버였다.

다만 블록딜로 지분을 매각한 한화생명이 추천권을 잃으면서 노성태 이사장이 물러났고, 과점주주는 6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이후 우리금융은 임기가 만료된 이사들을 교체·보강하는 작업을 거쳐 이사회를 정찬형 부회장과 윤인섭 의장, 신요환 고문, 윤수영 키움증권 전 부사장,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 7인으로 다시 구성했다.

박선영·이은주 교수를 제외한 7인 중 5인이 과점주주 추천 멤버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지성배 대표 자리도 결국 내부에서 따로 검증을 통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일반적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과점주주의 투자금 회수는 지속될 수 있다. 당분간 이사회는 과점주주 이사와 외부 영입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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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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