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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아이온큐 3배 ETP '상폐'

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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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아이온큐 3배 ETP '상폐'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양자 테마를 타고 퀀텀 점프했던 아이온큐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아이온큐 3X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레버리지드 쉐어스(Leveraged Shares)는 'IONQ(Levshares 아이온큐 3X ETP)'를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한다. 지난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이온큐 주가가 39% 폭락한 영향이다.

이 ETP는 아이온큐 주가가 하루 동안 1% 오르면 3% 상승하고, 반대로 주가가 내리면 세 배 하락하게 설계됐다. 아이온큐 주가가 39% 폭락해 투자 원금 자체가 제로(0)가 된 상황이다.

양자 스타트업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팅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특히 한국 투자자의 사랑을 받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 6위(28억5천636만달러)에 올랐다.

지난해 아이온큐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양자 테마를 타며 3~4배 상승했고, 7일 장중 54.74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 기술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밝힌 게 주가 폭락을 촉발했다.

젠슨 황은 지난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 간담회에서 양자 컴퓨터 상용화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고, 30년은 후기단계일 것"이라며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8일 뉴욕증시에서 아이온큐뿐만 아니라 리게티(-45%)와 디웨이브(-36%) 등도 크게 떨어졌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역학을 바탕으로 기존의 슈퍼컴퓨터와는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빅테크도 양자 컴퓨팅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다.

구글이 지난달에 슈퍼컴퓨터로 10의24제곱년 걸리는 계산을 5분 만에 끝내는 양자칩 '윌로우'를 개발했다는 소식은 투자자 관심을 양자 분야로 이끌었다.

한편 양자 기업 디웨이브 퀀텀의 앨런 바라츠 CEO는 젠슨 황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8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젠슨 황이 틀린 이유는 디웨이브가 상업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마스터카드와 일본의 NTT 도코모 같은 기업이 사업을 할 때 우리 양자컴퓨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아이온큐 주가 추이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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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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