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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서 기재부 인사 이야기 나오는 이유

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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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서 기재부 인사 이야기 나오는 이유

"중요한 시기…국채발행 실무자 임기 연장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엄중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국채 발행당국 실무자의 임기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채권시장에서 나왔다.

오는 11월 세계국채지수(WGBI) 실편입에다 역대급 국채발행을 소화하려면 높은 시장 소통 능력과 업무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달 초 정기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내부에서 나온다.

기재부는 통상 연초 정기인사를 통해 과장급 실무자 대부분을 돌린다. 대략 1년마다 다른 보직을 받게 되는 셈이다.

여러 업무를 경험한 관료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전문성을 쌓기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권시장에서 그간 관심이 크지 않던 기재부 인사 얘기가 나오는 것은 서울 채권시장이 중요한 시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올해 국고채 발행 한도는 197조6천억원으로 작년(158조4천억원) 대비 24.7% 증가한 수준이다. 향후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경우 발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시장 충격 없이 발행을 소화하려면 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 충격을 줄이면 기재부 차원에서는 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역사적으론 세계국채지수(WGBI) 실편입이란 대형 과제를 앞두고 있다.

FTSE 러셀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국채지수 편입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11월부턴 우리나라 국채가 지수에 실편입된다. 이 시기에 맞춰 패시브 자금이 가파르게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국채 시장의 미비한 점을 진단하고 보완하려면 업무 연속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전례도 있다. 기재부는 코로나 국면에서 대규모 국채 발행을 소화하기 위해 당시 박재진 국채과장을 유임했다.

국고채 2년물을 새로 만들고 모집 제도를 도입해 역대급 국채 발행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워낙 능력이 뛰어나지만, 채권시장 구조와 속성 파악에 절대적 시간은 걸릴 수밖에 없다"며 "임기를 늘리거나 한 번에 실무자 교체를 피하는 등 방안을 고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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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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