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을 위한 제이미 다이먼의 정책 조언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가의 주요 인사들이 정책 조언을 내놓고 있다.
13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정책으로 이민 문제를 꼽았다. 다이먼은 "이민과 국경 보안을 올바르게 해결하라"며 "그다음은 적절한 이민 정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정치 무대에 처음 등장한 이후 이민 정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을 단행하겠다"고 주장했으며 "출생 시민권을 폐지하고, 새로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를 건설하며, 1기 때의 정책들을 재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 합법적 이민을 대폭 축소했고,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H-1B 비자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취업 비자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수백 마일의 장벽 건설을 완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다이먼은 트럼프의 이민 문제에 대한 큰 틀의 관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부 사항에 대해선 논쟁할 수 있지만, 국경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는 분명히 세계 모든 나라가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교육 제도의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고등학교, 커뮤니티 칼리지, 대학교가 학생들의 교육 결과로 평가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학을 잘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졸업 후 제대로 된 고소득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지로 학교를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데이터 분석, 제조업, 간호, 규제 준수, 금융 기술 같은 분야에서 직업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이먼은 일부 비효율적인 세금 혜택을 없애고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근로소득세 공제를 두 배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 조치만으로도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는 지역사회와 가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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