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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액 자산가들 여전히 낙관…美 정부 '전략적 비축' 가능성"

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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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액 자산가들 여전히 낙관…美 정부 '전략적 비축'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이 최근 몇 주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트레이더들이 리스크 회피에 나섰지만, 고액 자산가들은 오히려 더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웨이브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시머 최고경영자(CEO)는 "트레이더들은 모두 걱정하고 긴장하고 있으며 헷징을 통해 리스크를 회피하거나 (비트코인에 대해) 숏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반면 장기 투자자들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웨이브파이낸셜은 미국 국세청(IRS)이나 연방보안관국(U.S. Marshals Service) 등 정부 기관에 암호화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전 세계 여러 행정부와도 협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고객 중 한 명으로 카르다노의 창업자 찰스 호스킨슨이 있다.

시머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까지 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평생 동안 비트코인이 1백만 달러까지 갈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0만8천371달러에서 12%가량 하락한 9만 5천 달러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엇갈리는 장단기 투자자 전망…'親암호화폐' 정책 주목

기술적 분석상 추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는 단기 트레이더들과 달리 장기 투자자들은 각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머는 향후 1년간 주요 국가들이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당장 올해는 아니겠지만, 내가 아는 똑똑하고 정보가 풍부한 사람들도 모두 강세 전망을 갖고 있다"며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한국, 일본, 필리핀, 그리고 일부 유럽 국가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머는 최근 블랙록의 IBIT 등 미국의 현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성공을 거두면서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상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규제 당국도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시머는 예상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기존의 '암호화폐산시장규제법(MiCA)'보다 더욱 친화적인 규제를 마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美 정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가능성 '50대 50' 이상

시머는 향후 미국 연방정부가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이 아니더라도 최소 몇몇 국가들은 (준비금 확보를) 할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는 텍사스, 오하이오, 와이오밍 등 7개 주가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준비금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가능성에 대해 '50대 50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 연방정부는 19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이를 경매를 통해 매각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7월 테네시 내슈빌 연설에서 정부가 보유한 모든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시머는 "(미 정부가) 이미 상당한 비트코인 준비금을 가지고 있으며 단지 이를 팔지 않기만 하면 된다"며 "10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새로 구매하는 것보다 이미 보유한 것을 유지하는 편이 납세자들에게 훨씬 더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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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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