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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한국물 흥행 지속

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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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한국물 흥행 지속

3년물, 스프레드 T+80bp…A급 조달도 훈풍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현대캐피탈이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AA급 한국수출입은행·한국주택금융공사에 이어 A급 현대캐피탈도 흥행을 거두면서 한국물(Korean Paper)에 대한 부담은 차츰 옅어지는 분위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80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105bp 수준이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채권이 유통금리 수준의 금리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A급 현대캐피탈의 흥행으로 한국물 시장을 둘러쌓던 긴장감은 한층 옅어질 전망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어지는 정치적 혼란 탓에 한국물 발행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곤 했다.

다행히 한국 발행물이 흥행을 거듭하면서 정치 리스크의 영향은 제한적인 분위기다.

지난주 한국수출입은행이 넉넉한 수요를 모으며 2025년 첫 공모 달러채 조달 물꼬를 틔운 데 이어 이번 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시장을 찾아 일부 만기물을 마이너스(-) NIP으로 찍었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앞선 발행사보다 열위한 A급 신용도를 보유한 데다 민간 금융기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또한 흥행을 거두면서 AA급에 이어 A급까지도 조달 호조를 확인했다.

한국물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아시아에서 비교적 더디게 주문이 쌓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등 아시아 이외 시장에서 견고한 수요를 확보해 성공적으로 조달을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져온 점 등이 흥행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한국물 정규 발행사로서 투자자와의 소통을 꾸준히 해왔다. 이에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도 조달 안정성을 드러낼 수 있었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리스트'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해당 집계를 시작한 2009년부터 매년 시장을 찾아 달러화 채권 등의 외화 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국제 신용등급은 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3', 'A-',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ING증권, 미즈호증권, SMBC닛코,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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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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