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MS "퀀텀 레디" 발표 후 양자컴 관련 주가 폭등·고공행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NAS:MSFT)가 양자컴퓨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퀀텀 레디'(Quantum Ready) 프로그램을 공개한 후 최근 된서리를 맞았던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로 방향을 틀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전장 대비 2.5%가량 상승한 426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처음 보인 2%대 상승률이다.
양자컴퓨팅 기술의 선두주자로 일컬어지는 리게티 컴퓨팅(NAS:RGTI) 주가는 전날 47.93%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4% 이상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D-웨이브 퀀컴(NYS:QBTS) 주가도 2거래일 연속 20% 이상 뛰어올랐다.
아이온큐(NYS:IONQ)는 전날 5.92% 오르는 데 그쳤으나 이날 상승률은 35%를 상회했다.
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 디파이낸스 퀀텀 ETF(QTUM) 구성종목 중 하나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 주가는 4% 이상,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는 6% 이상 뛰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난 7일 엔비디아(NAS:NVD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관련 발언을 내놓은 이후 속수무책 급락했었다.
황은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최소 15년, 최대 30년은 걸릴 것"이라는 내용의 말을 했고, 관련 주가는 된서리를 맞았다.
일례로 리게티 주가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4거래일 동안 5.74%, 45.41%, 11.06%. 32.25% 각각 굴러떨어졌다.
설상가상,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NAS:META) 설립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도 지난 10일 "양자컴퓨터가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의 생각"이라며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들 종목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기업용 양자 컴퓨팅 솔루션 '퀀텀 레디'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글로벌 양자기술 시장 선점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부문 대표 미트라 아지지라드는 "우리는 신뢰할만한 양자컴퓨팅 시대의 도래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양자컴퓨터가 의미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때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년 후 양자 연구개발(R&D)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언제쯤 소매 또는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될 지 등에 관한 구체적 정보는 내놓지 않았다.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지난해 구글 모기업 알파벳(NAS:GOOGL)이 양자컴퓨팅 칩 '윌로우'를 선보이면서 급등세를 탔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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