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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커버드콜ETF 분배율 경쟁에 선 그은 미래에셋운용

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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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커버드콜ETF 분배율 경쟁에 선 그은 미래에셋운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일본에서 압도적으로 월 분배형 펀드의 인기가 많았는데, 과도한 분배율 경쟁 속에 시장이 반토막 났습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FKI)에서 열린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SCHD)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월간 단위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분배율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높은 연간 목표 분배율을 이점으로 내세우며 운용업계에서 '숫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래에셋운용은 과거 일본 펀드 시장의 사례를 들며 운용업계 내 과도한 커버드콜 ETF 분배율 상승 경쟁에 제동을 걸었다.

과도한 월 분배율 경쟁이 일어나면서 일본에서는 커버드콜 월 분배 펀드 시장이 '반토막' 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펀드 운용역들이 운용자산(AUM) 상승만 고려하는 모럴해저드 이슈까지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2022년 일본에서는 월지급식 펀드 1천100개 중 약 30%가 분배금 전액을 투자 원금에서 차감하여 분배하는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형태도 일어났다고 미래에셋운용은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동일 기초자산 기준 10% 분배율과 15% 분배율을 가진 ETF 각각의 8년 후 누적 성과가 어떨지 질문을 던졌다.

이후 발표를 이어가던 이경준 미래에셋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약 8년 후부터 10% 분배 커버드콜 ETF 상품과 15% 분배율 ETF의 누적 분배금은 지속해서 벌어진다며 김 부사장의 질문에 답변했다.

이 본부장은 "15% 분배율 커버드콜 ETF는 초기 8년까지 10%보다 더 많이 분배금을 주겠지만, 8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이 지난 2022년 '7%'를 타깃으로 삼은 이후 미래에셋운용을 비롯해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은 12~15%를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 ETF를 선보였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심지어 연간 총분배금을 변동되는 순자산가치(NAV) 기준 20%를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도 최근 출시됐다.

미래에셋운용은 10~20년 후에도 투자자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에 상장하는 SCHD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초단기옵션거래(0DTE·Zero day to expiration) 전략 활용 커버드콜 ETF에 대해 "13.5%라는 분배 재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2%로 분배 한도를 낮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기초자산별로 다른 ETF 월 분배율을 설정해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 창출을 만들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월 분배금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커버드콜 옵션 전략의 시너지가 잘 이뤄지는지도 주시하고 있다. 커버드콜 ETF가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지, 중장기 NAV와 토탈리턴(TR·Total Return) 측면에서의 총투자 성과 등에도 이제는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부 한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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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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