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베센트 美재무장관 인준안, 16-11 표결로 첫 관문 통과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경제 정책을 총괄할 스콧 베센트(62)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연방 상원 재무위원회는 이날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16대11로 승인했다.
상원 재무위는 공화당 소속 의원 14명, 민주당 소속 의원 13명으로 구성돼있다.
공화당 소속 의원 전원 외에 민주당 소속 의원 2명이 베센트에 지지표를 던졌다.
베센트에게 표를 준 민주당 소속 의원 2명은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과 매기 해선 상원의원(뉴햄프셔)으로 확인됐다.
론 와이든 재무위 최고위원(민주·오리건)은 "억만장자 투자가 출신 베센트가 공정한 조세 정책을 펴기 어려울 것"이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베센트가 메디케어(미 연방 건강보험 프로그램) 세금 납부를 부당하게 회피했다는 민주당 측 주장을 반복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베센트는 자신이 설립한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Key Square Group)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에 메디케어 세금이 적용되는 방식을 놓고 미 국세청(IRS)과 법적 공방을 벌인 바 있으며, 민주당 측은 이를 조세 회피라고 비난해왔다.
와이든은 "재무부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재무장관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이크 크레이포 재무위원장(공화·아이다호)은 베센트의 세금 보고 및 세금 납부와 관련한 민주당 측 주장을 '오류'라고 반박했다.
그는 "베센트는 전통적인 세법에 충실히 따랐다"고 두둔했다.
베센트는 지난 16일 재무위 인준 청문회에서 자신의 세금 보고 내용을 옹호하면서 "만일 상급 법원이 내 해석을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면 추가 세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재무장관 인준안이 최종 승인되면 키 스퀘어 그룹 직책을 모두 내려놓고 투자 자산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베센트 인준안은 이제 상원 본회의로 이관돼 전체 의원 표결을 남겨두고 있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